▲출처=셔터스톡 |
비행기를 탔을 때의 즐거움을 손꼽아 본다면 그중 하나는 기내식일 것이다. 푸른 하늘 위에서 맛보는 음식은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동시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런데 기내식은 얼마나 건강한 음식일까? 이제부터 이 재미난 주제에 빠진 연구자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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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기내식 정보
미국 헌터 칼리지의 뉴욕 식품정책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찰스 플랫킨 박사는 다양한 항공사의 기내식을 직접 먹어보고 또 평가했다. 플랫킨 박사는 델타 항공과 버진 아메리카의 기내식 외에도 알래스카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다양한 기내식을 경험했다.
뉴욕 시티 대학교의 공중보건대학의 교수이기도 한 플랫킨 박사는 규정 기내식 정보를 제공하면서, 에어 캐나다와 제트블루 항공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공사는 하와이안 항공이며, 대부분 항공사는 중간 점수를 부여받았다.
플랫킨 박사에 따르면, 델타 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의 평균 칼로리는 480kcal였다. 이어 버진 아메리카 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의 평균 칼로리는 스낵을 포함해 340kcal 정도 됐다. 이는 일반적인 한 끼 식사의 칼로리인 7~800Kcal의 절반에 불과했다.
한편 규정 칼로리를 훨씬 넘긴 항공사도 있었다. 하와이안 항공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의 평균 칼로리 971kcal였다. 플랫킨 박사는 하와이안 항공이 칼로리 정보 외에는 기내식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랫킨 박사는 심지어 항공사의 '글루텐 프리 박스'를 비판하기도 했다. 후무스(중동 지방 음식)과 병아리콩과 같은 일부 건강식품도 있지만, 이들도 칼로리가 높은 편이며, 현재의 음식 추세와 맞지 않다.
하와이안 항공 측은 영양 정보를 요청했을 때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플랫킨 교수의 비난에 대응하여, 모든 승객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유일한 미국 항공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플랫킨 박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뒤늦은 응답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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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식 위험하다?
플랫킨 박사는 생각보다 기내식의 영양 수준이 고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장기간 비행기를 타는 여행객의 경우 항공사가 제공하는 영양이 좋지 않은 기내식 때문에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과일과 같은 건강에 좋은 간식을 집에서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서 플랫킨 박사는 2018년 5월까지 항공기 탑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메뉴 설명서가 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음식 계산기를 이용하면, 승객들은 단 몇 분 안에 완전한 영양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객 중 상당수가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메뉴 설명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