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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깜빡깜빡 건망증, 혹시 치매?

강규정 2017-12-13 00:00:00

40·50대 깜빡깜빡 건망증, 혹시 치매?
▲출처=셔터스톡

중년이 되면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할 한 가지. 바로 '건망증'이다. 가끔 카드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차 열쇠를 어디에 두고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 40~50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런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은 왜 발생할까.

정신적 결함

일단 이런 일시적인 건망증은 60~70대에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나 치매와는 다른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 깜빡깜빡하는 일시적인 건망증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로 오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의 뇌가 경험하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는 신경전달물질이나 뇌 크기가 줄어드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 경우 주의를 기울이거나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그러나 이런 깜빡깜빡하는 것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메모하는 등의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문가들은 "만일 일상적인 활동을 관리하기 어려워질 경우 치매나 알츠하이머의 초기 징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소한 것인지 치매의 증상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40·50대 깜빡깜빡 건망증, 혹시 치매?
▲출처=셔터스톡

기억력 강화

전문가들은 "건망증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주의력이 분산되면서 여러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과도한 업무로 피로와 스트레스는 늘어났다. 이 때문에 세세한 것들에 집중하고 신경 쓰는 능력이 저하된 것.

이에 전문가들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수행하라고 조언했다. 기억력 강화를 위해 마음속에 있는 기억들을 생각해보거나, 여러 방법을 통해 주변의 모양이나 냄새, 맛, 감각을 인지하는 것이다.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목록을 만들거나 달력을 활용해도 좋다.

치매 진단의 중요성

건망증과는 다르게 치매의 경우 여러 증상을 동반하며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치매의 판단 여부는 병력이나 신경 심리 검사 등을 종합한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이루어진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 2,099명의 성인 가운데 75%가 치매 진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5세 이상의 경우 치매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79%로 상승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약 53만 명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의 69%를 차지한다.

40·50대 깜빡깜빡 건망증, 혹시 치매?
▲출처=셔터스톡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일단 치매나 알츠하이머가 발병하면 독립적인 성향의 노인들은 육체적, 신체적으로 쇠약해지기 쉽다. 이 경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고 가족들은 이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기도 하는데, 독립적인 노인들은 이를 자신들의 일상을 방해한다고 여길 수 있다. 때문에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결국 이런 상황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 감퇴 인지

자신이 기억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좋은 현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미 시카고대의 연구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신경 퇴행이 발달하기 2~3년 내에 기억력이 상실될 것을 예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박사는 뇌에 치매관련 변화들이 생성되면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바쁜 일상과 노화로 인해 사소한 정보를 잊어버릴 수 있다. 건망증으로 인한 일화를 재미있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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