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자격시험의 2018년도 실시 일정이 확정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 일정은 ▲ 1회차 : 원서접수 3월 29일~4월 4일, 시험 4월 21일, 합격자 발표 5월 22일, ▲ 2회차 : 원서접수 8월 23일~8월 29일, 시험 9월 15일, 합격자 발표 10월 19일이다.
한글실시간속기 자격시험 등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속기협회(이하 '협회' 회장 안정근)는 2018년 중 모두 4차례의 속기 자격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글실시간속기 자격시험일은 1회 3월 24일, 2회 8월 11일이다. 또 자막방송 실시간속기 자격시험은 6월 16일, 조서 실시간속기 자격시험은 11월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원서 접수 등 자세한 일정은 협회 홈페이지에 공고되어 있다.
2018년도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달라진 점은 1급 논설체 낭독속도가 분당 290자에서 300자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급 연설체 낭독속도가 분당 320자에서 330자로 상향 조정된데 이어 논설체까지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협회 자격시험 중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는 한글실시간속기 자격시험에는 지난해부터 필기시험이 도입되었다. 다른 시험들은 실기만 치른다.
필기시험 내용은 한글맞춤법과 띄어쓰기, 혼동되는 단어, 숫자표기법, 문장부호 사용법, 외래어표기법, 속기용어, 속기키보드사용법 등이다. 시험 형태는 OX선택형이다.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에는 CAS, 소리자바 등 어느 속기기종을 사용하든 응시할 수 있는 반면 협회 자격시험에는 CAS속기기기 사용자만 응시할 수 있다.
부천대 스마트속기과 정상덕 교수는 "속기사, 특히 속기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된다"면서 "협회 자격시험은 국자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성격이 있으며 자막방송 분야 등 취업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8년부터 시작된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응시인원 대비 합격자수의 비율인 합격률에서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속기기종은 CAS속기이다.
CAS속기는 스마트속기의 핵심법식으로 한글 체계와 특성, 사용빈도수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저소음과 직업병 예방 기능이 있는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전문가용 속기장비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등 실시간속기 실무경험이 풍부한 CAS속기사들은 실시간속기 세계대회 2011년(프랑스 파리) 2위, 2015년(헝가리 부다페스트) 2위와 3위, 2017년(독일 베를린)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