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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대한 도전 과제와 이정표

강규정 2017-12-08 00:00:00

고령화에 대한 도전 과제와 이정표
▲ 출처 = 셔터스톡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4년에 65세 이상인 사람은 전체 인구의 14.5%였지만, 2060년이되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30%가 된다. 2033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8세 미만 인구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젊은이다. 뉴스 매체인 타운토크(Town Talk)가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음은 아름답지만 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테레오 타입 바꾸기

타운토크는 스테레오 타입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은 실제로 노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만 나이드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며, 그 시간 나름의 지식을 축적하고 지혜를 얻는다. 노인들이 얻은 지식과 지혜는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노화에 대한 깊은 편견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화를 거부하거나 싫어한다. 예일대학의 베카 레비 교수는 최근 노화, 장애 및 독립에 관한 국립과학아카데미포럼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 Forum)에서 자신의 2016년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연구에서 박사는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잠재 의식 메시지를 주는 15분 세션을 매주 반복했다. 한 달이 지나자 모든 노인들의 이동성과 삶의 균형이 개선됐다.

카이저 헬스 뉴스(Kaiser Health News)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이 노화를 퇴보라고 생각할 때 자기 충족 예언을 한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 심리적인 상처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더디다. 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5년을 오래 산다.

고령화에 대한 도전 과제와 이정표

도전적인 노년주의

브랜다이스대학의 여성 학자인 마가렛 굴렛에 따르면, 사람들이 노년기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노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언제 자신에게 노화가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이들은 불평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불평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나이가 들면 지루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외롭다는 인식을 받으며 자란다. 노령화 과정을 가르치는 전문가 샐리 브라운은 "예를 들어 십대 때 차 열쇠를 잃어버리면 잠시 부주의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이 든 사람이 차 열쇠를 잃어버리면 치매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절정기는 50대

건강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미디어 그레이티스트(Greatist)가 1,000명이 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긍정적인 나이대는 50대였다. 50대 미국인 중 15% 이상이 극도의 자신감을 보였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성숙해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40대에 도달하면 자신이 늙었다고 느낀다. 50대가 되면 사람들은 피상적인 일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한다.

고령화에 대한 도전 과제와 이정표

말단소립을 길게 유지하자

생물학자 앨리자베스 블랙번은 노화가 염색체의 결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에 진행된 강연에서 블랙번은 지난 십여년 간 매달린 말단소립 연구에 대해 공유했다. 말단소립이란 염색체의 끝부분으로, 인간의 유전 암호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DNA의 끝부분이 마치 신발끈의 끝부분과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시간이 지나면 신발끈의 끝부분이 마모되듯, 말단소립도 점점 짧아지다가 염색체에서 떨어져나온다. 말단소립의 이런 움직임이 노화의 증거다.

말단소립과 말단소립복원효소를 오랫동안 보호하는 방법을 발견한 블랙번은 2009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랙번은 말단소립을 길게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하던 중 블랙번은 자폐증 및 만성적인 질병을 가진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가 스트레스 상황을 더욱 의연하게 극복했고, 그 결과 말단소립을 길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번째 방법은 명상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하루 12분 정도 두 달 동안 명상을 하자 말단소립을 길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블랙번은 이웃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말단소립 유지에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감정적인 태만, 폭력, 괴롭힘, 인종차별 등은 장기적으로 말단소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랙번은 2013년에 65~74세인 성인 2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말단소립이 긴 사람은 결혼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독신의 경우,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눈 인물이 있으면 말단소립 건강에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 높은 수입 또한 말단소립 건강을 유지시키는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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