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밀레니엄 세대, 전통적인 성역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윤하 2017-11-29 00:00:00

밀레니엄 세대, 전통적인 성역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 출처 = 픽사베이

밀레니엄 세대가 오히려 전통적인 성 역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1965~1980년 출생자는 X세대, 1946~1964년 출생자는 베이비붐 세대, 그 이전은 침묵세대(Silent Generation)로 통한다.

미시간 대학과 오스틴 대학은 뉴욕포스트 보도를 통해 밀레니엄 세대 기혼자들은 남자가 집안의 가장을 맡고 여자는 주부로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트렌드를 본질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스테판 쿤츠 역사학자는 이 개념이 기회 평등에 대한 헌신과 남성과 여성이 그들에게 전형적으로 더 적합하다고 여기는 서로 다른 기회를 선택한다는 믿음이 결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성이 고위직을 포기하지 않게 하거나 출산 후 강제로 퇴사 당하지 않는 한, 그들의 선택은 자유의지로 선택된 것이며,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했다.

밀레니엄 세대, 전통적인 성역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 출처 = 123RF

밀레니엄 세대인 33세의 테스 스트러브는 전업주부가 된 것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러브는 그녀의 블로그인 '밀레니엄 주부'에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고 가사일을 하는 것은 밀레니엄 여성의 흥미로운 진전의 일부이며, 주부가 되는 것을 재창조하는 중이라고 썼다. 스트러브는 집에서 자녀를 돌보고 싶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포기해야 하는 어머니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특권이라는 것이다.

현대가족위원회가 주최한 성과 밀레니엄세대 온라인 심포지움에서 과거 20년 이상 가정에서 양성평등에 대한 지지가 낮았던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최근 가정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엄 세대는 주부가 될 것을 선택했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으며, 페미니즘이 강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이 세대의 어머니는 직장을 다녔고, 아버지는 가사일을 분담했다. 어머니가 풀타임 직장을 가졌기에 양육비가 많이 지출됐다. 이것은 많은 여성들이 취업을 하고 남편들이 가사 노동을 분담했던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가정과 양육 스타일이 급진적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메릴랜드 대학의 조안나 페핀과 유니온대학의 데이비드 코터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가장 훌륭한 가정은 남자는 직장 일을 하고 여자는 가사 일을 하는 것이다'에 동의하는지 질문을 했다. 1994년에 42%만이 위와 같은 질문에 동의했지만, 20년이 지난 후에 58%까지 증가했다. 또한, 일하는 어머니가 순수한 주부보다 자녀와 따뜻하고 안전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질문에 동의하는지 물었고, 1994년에 48%, 2014년에는 60%가 동의했다.

밀레니엄 세대, 전통적인 성역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 출처 = 픽사베이

그러나 텍사스대 심리치료사이자 심리학자 프랜 월피쉬 박사는 결혼 생활에서 전통적인 성 역할만 따르는 것이 남성의 입장에서 볼 때 혼자서만 생계비를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불러일으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자녀들에게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여성의 입장은 부부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레니엄 부부들은 차이를 해결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타협하게 된다. 윌피쉬 박사는 "결혼생활을 위한 서로간의 타협은 과거 전통적인 부부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덕목이었다"며 밀레니엄 세대가 그들의 결혼관을 뒷바침하는 '고전적인' 가치를 재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밀레니엄 커플과 그들의 부모 사이에는 여전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밀레니엄 세대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혼전 성관계를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국 성인은 1970년대 29%에서 1980년대 42%, 2000년대 49%,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58%로 꾸준히 증가했다. 더 큰 차이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밀레니엄 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결혼에 대해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