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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균의 온상, 파리

조윤하 2017-11-28 00:00:00

병균의 온상, 파리
▲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파리는 보통 쓰레기 더미나 죽은 동물의 사체 위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썩은 음식을 먹는데 엄청난 공을 들인다. 때문에 파리가 세균이 득실거리는 곤충이라고 여겨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11월 24일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파리에 대한 이러한 선입견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생화학자 도널드 브라이언트 교수는 "파리는 질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병원균을 빠르게 전파하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파리 중에서도 가장 흔한 종인 집안에 존재하는 파리들과 검정파리가 각각 316개 종류와 316종에 달하는 박테리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검정파리와 집파리, 박테리아 전이 역할을 하는 저균지"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학자들은 미국, 브라질, 그리고 싱가폴 등지에서 채집한 53개의 집파리 개체들과 63개의 검정파리 개체들의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파리가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은 전염병을 유발하는 것을 재확인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농업과학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집파리는 인체의 장기 또는 일부를 감염시킬 수 있는 65종의 질병을 옮긴다. 집파리가 옮길 수 있는 질병에는 콜레라(소장에 영향을 미침), 한센병(주로 피부), 소아마비 또는 유아마비(신경), 결핵(일반적으로 폐), 그리고 장티푸스(소화기관)가 있다.

싱가폴 타임즈는 그렇더라도 파리는 꿀벌과 같이 꽃가루 매개자 역할을 하며 자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곤충학자 애나 마틴스 준퀘이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준퀘이라 박사 또한 파리를 사람들이 섭취하는 음식이나 음료 주변에 절대로 가까이 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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