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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열풍이 흑사병을 잠재웠다?

강규정 2017-11-28 00:00:00

레모네이드 열풍이 흑사병을 잠재웠다?
▲ 출처 = 플리커

레모네이드가 흑사병을 잠재웠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에 흑사병으로 알려진 전염병이 퍼지면서 프랑스에서만 약 1백만 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인근 도시에 발생한 엄청난 사망자에 비해 파리는 상대적으로 큰 화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까?

"음식 싸움과 문화 전쟁(Food Fights and Culture Wars)"의 저자인 톰 닐런은 이에 대해 흑사병이 창궐할 시기에 때맞춰 존재했었던 레모네이드 열풍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160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레몬은 귀하고 비싼 과일이었으나 감귤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무역량이 증가하자 점차 대중성을 띄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레모네이드가 유행했으며, 레모네이드 열풍은 곧 파리를 포함한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레몬이 대량으로 수입될 만큼 저렴해진 사실 외에도, 프랑코 피에르 라 바렝 쉐프가 레몬즙, 그리고 물과 설탕을 섞어 만드는 레모네이드 레시피를 개발되면서 프랑스에서의 레모네이드에 대한 인기는 그 열기를 더해갔다.

레모네이드 열풍과 함께 그와 비례한 양의 레몬 껍질도 쓰레기로 배출됐다. 그 때 당시 프랑스에는 레몬 껍질이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도로 배수구, 센느강 등 흔히 쥐가 발견되는 장소라면 어디든 널려있었다.

레몬껍질에는 레모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레모닌은 벼룩을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일반적으로 애완동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도시 전역에 버려져 있는 레몬껍질을 쥐가 먹으며, 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속으로 들어온 레모닌이 쥐의 벼룩과 알을 없앴던 것으로 보인다.

그때 당시에는 쥐나 벼룩이 흑사병을 옮긴다는 사실과는 달리 흑사병이 공중으로 전파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닐론이 주장한 바가 사실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파리에 불었던 레모네이드 열풍 덕분에 정말로 흑사병이 사그라든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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