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배변 훈련을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기가 스스로 배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유아를 위한 배변 훈련은 부모의 스트레스와 번거로움을 줄여주며 아이에게는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영유아의 배변 훈련을 위해서는 배변 소통이 필요하다. 매일 아이의 배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아기가 배변하기 전에 보이는 행동이나 소리를 잘 관찰해야 한다. 아이의 배변 기록을 통해 배변 패턴을 파악하면 아이가 배변하고 싶어하는 때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아기가 대변이나 소변을 볼 때 부모가 특정 소리를 들려주면 아기가 그 소리를 듣고 대변이나 소변을 봐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신호는 배변 소통의 일환으로 아기가 특정 시간에 대변이나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배변 소통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몰이나 공원에서 아기가 갑자기 대변이나 소변을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에서 배변 신호가 되는 소리를 내주면 아기는 그 장소에서 배변을 하게 된다. 배변 소통은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2013년 두엉과 연구진이 진행한 2개의 조사에 따르면, 배변 소통은 실제로 효과가 있으며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은 아이가 9개월이 되면 유아용 변기 의자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배변 소통으로 훈련한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건강한 배뇨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2017년 벤더와 쉬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변 소통은 기저귀 사용으로 인한 피부염 및 피부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 소통을 활용하면 편리한 것은 분명하나 모든 부모나 아이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다. 배변 소통은 많은 시간과 인내, 관심을 필요로 한다.
또한 아기가 적절한 배변 방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아기의 배변을 치우는 것이 힘들어질 것이다. 배변 소통은 어떤 이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기저귀를 계속 사용하는 부모들도 있다.
수년 전 폴 스미츠 등을 비롯한 몇몇의 소아과 의사 및 발달 심리학자들은 배변 소통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했다. 이는 '혼자 앉기'라는 방법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잘 앉아 있을 수 있는 아기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저귀를 완전히 대체할 방법은 아니며 아기가 배변을 할 때 스스로 잘 앉을 수 있기 전인 생후 3~6개월까지는 기저귀를 사용해야 한다. 아기가 도움을 받지 않고 잘 앉을 수 있게 되면 아기가 혼자 잘 앉고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훈련 시키기 쉬워진다.
혼자 앉아 있게 하는 방법도 배변 소통과 마찬가지로 아기에게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기까지 많은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기가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고 배변할 수 있게 되면 부모의 인내심은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폴 스미츠와 그의 동료들은 4명의 생후 3~6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 결과 혼자 앉기는 효율적이며 안전한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앉기는 아기가 배변 훈련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모들이 아기의 배변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쁜 부모의 경우 며칠 간은 배변 훈련을 재량껏 하도록 허용했다. 다만 아기가 혼자 앉기를 배울 수 있도록 며칠간 최대한 2시간 가량 아기에게 혼자 앉기를 훈련시키도록 했다. 부모는 아기가 배변 훈련을 하는 동안 보인 행동들을 기록했으며 배변을 하기 전의 아기의 바디랭귀지를 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