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부모와 교사들의 올바른 지침과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기술의 발전은 사이버 괴롭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폭력을 등장시켰다. 이는 특히 민감한 십 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교에서 물리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처럼 익명의 누군가로부터도 온라인에서 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괴롭힘 관련 전문가인 밀드레드 페이튼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수치와 수모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것을 보게 되면, 가장 먼저 누가 이를 보고 공유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갔는지에 대해 제일 걱정한다는 것.
페이튼은 이처럼 겁먹고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를 수치심에서 벗어나게 하고 위협에서 안전하도록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부모가 해야할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경우 취해야하는 첫 단계는 바로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을 부모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변호사이자 사이버 범죄 전문가 패리 애프탑은 많은 학교가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의 책임이 없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 관리자들이 일에 개입할 경우 고소당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협에서 구출하는 것은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학교의 의무로 봐야 한다.
또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 역시 부모나 교사에게 이야기를 터놓지 않는 경향이 높다. 한 연구에서는 60%의 아이들이 자신이 경험한 괴롭힘을 어른들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부모나 교사들이 먼저 아이에게 나타나는 경고 신호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만일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직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 수 없는 경우라면,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부로 부모의 정보로 대신 계정을 만들어주면서까지 일찍 소셜미디어에 익숙해지도록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후 계정을 만들 수 있는 나이에 도달했다면, 그때부터는 아이의 온라인 활동에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아이가 받는 문자 메시지를 모두 다 확인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유지시켜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가족이 함께 쓰는 컴퓨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아이의 방에만 컴퓨터를 둘 경우 아이가 들어가는 콘텐츠를 모두 다 파악하고 모니터링하기 힘들뿐 아니라, 아이가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알아내기 어렵다.
그러나 공동의 장소에서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컴퓨터를 이용하면, 아이가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댓글, 게시물 들을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부모들은 또한 인터넷의 최신 동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 더 쉽게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유해한 콘텐츠는 과감히 차단하고 아이에게 분명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자녀 역시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평가나 댓글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 괴롭힘이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괴롭힘을 자행하는 아이들의 경우 그저 장난이나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노력하겠지만, 부모는 이때 악의 없는 장난과 진정한 괴롭힘의 선을 명확히 긋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상대를 공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