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늘 피로를 느낀다. 전문가들은 매 순간 피곤을 떨칠 수 없다면 적어도 2~3주 정도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수면 시간을 늘리고, 일정을 조절하고, 건강한 음식과 비타민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생활습관을 바꿔도 피로 증상이 여전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단순한 피로 누적이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빈혈

빈혈로 인한 피로는 적혈구가 부족해 폐에서 나온 산소를 조직과 세포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빈혈이 있으면 몸이 약해지고 호흡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철분이나 비타민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액 손실, 내출혈 등이 원인이기도 하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암, 신부전 등의 만성 질환도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은 생리 중 혈액 손실로 인해 빈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이라면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빈혈로 인한 다른 증상으로는 무력감, 집중력 부족, 가슴 통증, 빠른 심장 박동, 두통 및 수면 장애 등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짧은 거리를 걷는 등의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피로를 느낄 수 있다.

2. 우울증

우울증은 식습관, 수면,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몇 주나 몇 달, 혹은 몇 년씩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이때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으며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기며, 신체적인 피로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강해지기도 한다.

피로가 지속되고 힘이 없으며 예전에 즐기던 활동에 관심을 잃거나 차분함이 사라지고 과민 반응이 늘었다면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 또 두통, 변비, 기타 소화 장애 등의 신체적 문제를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신체적 반응이므로 다른 방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되면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할지도 모른다.

3.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일시적으로 호흡이 중단되는 질환이다. 수면 중에 평범하게 숨을 쉬다가 갑자기 상부 기도가 몇 초 동안 닫힌다. 그러면 몸이 뇌에 경고를 보내고, 다시 기도가 열려 숨을 쉬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이 심한 사람들은 하룻밤에도 수백 번 호흡이 멈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즉, 잠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골고 수면이 멈추면 몸에 저절로 피로가 쌓인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 질환, 고혈압 및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