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 강 씨가 동네 상가 어른들의 도움 덕분에 빛나와 함께 장사준비를 할 수 있었다.
1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아빠하고 나하고'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 씨 부녀가 미숙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이 그려졌다.
강 씨는 6년 전 아내를 따라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수 년 전 아내가 말없이 가출한 이후, 그는 아내와는 이혼을 하게 됐다.
당시 겨우 4살이었던 어린 아이를 홀로 키우게 된 강 씨는 딸을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콜센터·퀵서비스 등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기에 결국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제과 일을 선택했다. 그는 도넛·꽈배기 장사로 업종을 정한 후 부산 곳곳을 다니며 푸드 트럭을 시작했다.
강 씨는 "처음으로 도넛을 만들어서 팔려고 길을 나갔는데 사람들이 먹어보고 맛있다고 많이 사가고 그랬을 때 되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처음 팔러 간 날에 11만원인가 팔았다. 그때 (반죽도) 손으로 다 빚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8세인 딸도 아버지의 빵 만들기를 도왔다.
그러나 곧 강 씨는 아이를 건너편에 있는 가게에 가 보라고 권유했다. 상가 사람들은 그런 아이를 반기며 "아빠가 바쁘거나 멀리 가면 한 번씩 온다"며 친근한 마음을 밝혔다.
강 씨는 이에 "동네 어른들께서 뭐라고는 안 하시는데 눈치 보일 때가 있어 제가 많이는 안 맡긴다. 하지만 아이를 보기 힘들 때가 있으면 가끔 말씀드린다"며 "그런데 여기 동네에서는 아이를 돌봐 달라고 말씀드렸을 때 거절을 한 분이 한 분도 안 계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