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BS 스페셜'에서는 영산도의 극한 직업 이장과 사무장의 고군분투 섬 생존기가 그려졌다.
이장과 사무장이 다시 고향인 영산도로 돌아온 것은 IMF때였다. 다시 섬으로 돌아온 것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장과 사무장은 "후회는 없어요, 아쉬움은 있지요", "계속 인구수와 가구수가 줄어드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산도의 인구수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만 남는 것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풍 때문에 근처 흑산도로 배를 정박하기 위해 이동했다. 태풍이 심하면 배가 떠내려 갈 수도 있기에, 꽁꽁 묶어두는 것이다.
이들은 배를 지키기 위해 태풍이 요동을 치는 그 배에 계속 머물렀다. 이장은 "우리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연례 행사에요"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행히 태풍은 조용히 물러갔고, 이들은 다시 영산도로 돌아왔다.
영산도가 이토록 작아진 이유는 거센 태풍들이 연속으로 3년 닥치고 나서부터였다. 태풍 매미가 왔을 당시, 섬의 피해는 상당했다. 사무장의 말에 의하면, 그 때 당시 젊은 사람들은 큰 빚을 지고 전부 육지로 떠나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