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가 화제다.
'마녀'는 지난해 개봉한 박훈정 감독의 영화다. 배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등이 출연했다.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이 주인공이다. 그는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어려운 집안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 그리고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과 '미스터 최'까지.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기 시작한다.
한편 과거 영화 '마녀' 측은 작품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비하인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생체 실험과 관련된 흑백 사진들이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는 시작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는 모두 실제 사진들로 '마녀'의 예고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박훈정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오프닝 시퀀스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모두 실제 사진이다. 영화나 만화 같은 설정이 아닌 실제로 계속 자행되어 왔고,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비밀리에 이런 실험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영화의 서두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