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일 오전 각의에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아베 총리가 일본 의회에 한국 관련 잘못된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31일 국회 방일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국회 방일단은 당초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하려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자민당 '2인자'로 통한다. 그는 7월 31일 오후로 잡혔던 국회 방일단과 면담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후 돌연 회의 자체를 취소해버렸다. 

2일 이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자민당 내부의 권력 재편기다. 9월 초에는 자민당 당 대표도 새로 선출된다"며 "니카이 간사장이 중의원 의장에 도전한다는 애기가 있다. 니카이 간사장이 아베의 뜻을 거스르며 한국 의원들과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아베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니카이 간사장이)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더 할 수 없는 굉장히 곤궁한 처지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세 상 한일 의회 대화 자체가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미국이 지금까지는 일본측에 강력한 제재를 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가고 우리가 지소미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시킬 수 없다는 강력한 뜻을 전한다면 미국 측에서도 적극적인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