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빚투' 폭로에 휘말렸다. 모친이 돈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10일 한 매체는 김혜수의 모친이 2011년부터 사업을 이유로 지인들에게 총 13억 5000만 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혜수 측은 이번 '빚투'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수는 10대 소녀였던 1980년대 데뷔해 4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항상 '톱 배우'라는 수식어를 놓아본 적이 없다.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영화 '깜보'(1986)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0대였지만,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성인 역할을 맡게 된 흔치 않은 경우였다.
이후 드라마 '사모곡'(1987), '순심이'(1988), '세노야'(1989) '한지붕 세가족'(1991)과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1988)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던 김혜수의 터닝 포인트는 영화 '첫사랑'(1993)이었다. 이 영화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최연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고전하다가 '닥터봉(1995) '신라의 달밤'(2001), 'YMCA야구단'(2002)을 통해 흥행 배우가 됐고 이후 주연으로 나선 '얼굴없는 미녀'(2004)를 통해 주연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맨 앞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타짜'(2012)를 통해 1천만 배우가 됐고, 최근 '차이나타운'(2015), '굿바이 싱글'(2016), '미옥'(2017) 등 장르와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여성 중심 서사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다.
김혜수는 최근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라는 일을 어릴 적 우연히 시작했지만, 지금은 운명적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배우 일을 어린 나이에 철없이 시작했고, 배우로서 자각하게 된 것은 20대를 넘어서면서부터였다. 처음엔 배우 일이 제 삶에서 어떤 방향으로 저를 이끌지 가늠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