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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의 1 재혼가족…이제 '보너스 가족'으로 부르자

고철환 2019-07-02 00:00:00

美 3분의 1 재혼가족…이제 '보너스 가족'으로 부르자
미국 내 전체 인구의 1/3가량은 재혼가족을 구성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현대 사회에서 재혼가족은 이제 흔한 수식어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3가량이 재혼가족이며 매일 새롭게 탄생하는 재혼가족도 1,300가구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재혼가족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편견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재혼가족이 사회적으로 공평한 시선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과 인식이 제고되어야할까?

재혼가족

재혼가족은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한 후 다시 새롭게 다른 가족과 결합하면서 탄생하는 가족을 일컫는다. 이미 자식이 있는 남녀의 재혼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복합가족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당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는데, 이혼이나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인해 결합되는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재혼을 결정한 부모들은 가족으로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열망적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 반대의 감정을 지닐 경향이 높다. 이전의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의 전환이기 때문.

잘 알지 못하는 이들과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어야하는 부담감에 더해 집안의 규칙이 갑자기 바뀔 수 있으며, 안정감이 상실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아이를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양부모의 입장에서는 상대 아이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보살피고 신뢰감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붓자식과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해 일반적인 가족과 마찬가지의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일부 아이들은 이전의 친부모와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지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이와 별개로 자신 역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신뢰감을 주고 편안함을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의붓자매나 형제간 관계는 더 세심하게 신경써야한다. 어린 아이들이라면 어려서부터 강한 형제애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대감을 구축하고 유지시키도록 노력해야한다.

이처럼 의붓부모 및 의붓형제자매간 강한 유대감 구축은 아이의 건강과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美 3분의 1 재혼가족…이제 '보너스 가족'으로 부르자
전문가들은 재혼가족을 '보너스 가족'이라는 용어로 대체해 긍정적인 관심을 도모할 것을 권장한다(사진=셔터스톡)

'보너스 가족'

심리치료사 샤우나 조탈리스는 재혼가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초기 시기에는 이혼한 아이들의 부정적인 결과와 연관시키는 경향이 강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개념을 도입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시사했다.

재혼가족을 마치 이미 실패하고 망가진 이혼가족들의 결합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조탈리스는 의붓자식의 양육을 도모하는 것은 충분히 어려운 일이며, 재혼가족의 역학관계나 사회적 압박을 이들의 복잡성에 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혼가족을 가리키는 용어부터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인식될 수 있어야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재혼가족을 일컫는 용어는 좋든 나쁘든 사회적으로 고정된 관점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용어를 택해 재혼가족의 구성원들이 통합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재혼가족을 '보너스 가족'이라는 용어로 대체해 긍정적인 관심을 도모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이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의붓부모가 아닌 보너스 부모라는 인식을 추구하도록 만들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자신에게 더 많은 보살핌과 양육, 그리고 안전함 및 지지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간단한 언어의 변화만으로도 가족 전체의 역학관계를 많이 도울 수 있으며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가족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美 3분의 1 재혼가족…이제 '보너스 가족'으로 부르자
부모는 아이들이 새롭게 형성된 가족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해야한다(사진=셔터스톡)

부모의 역할

물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던 두 가족이 다시 하나로 뭉쳐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겹고 어려운 일이다. 이에 부모는 자신들이 직면할 수 있는 가능한 위험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 따르면 의붓가족은 서로 다른 생활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견고하고 단단한 가족으로 발전시키는데는 보통 몇 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첫 2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때는 이전 부부와의 양육권 투쟁 및 실패 가능성, 이로 인한 정서적 긴장, 재혼가족 관계에서의 불분명한 역할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결국 스트레스로 작용해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부모는 아이들이 새롭게 형성된 가족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를 철저히할 수 있어야한다. 이 역시 초기 단계에서 매우 잘 나타날 수 있어 아이의 감정적, 정서적 필요를 최우선으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보다 재혼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더 많은 행동적 및 감정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잠재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소아과 의사나 심리학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분노나 원망, 상실감 등의 감정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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