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상태가 아기의 수면 패턴과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산모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당부에 나섰다.
한 연구팀은 앨러젠 아동 코호트 연구를 위해 산모와 아기 619명으로 구성된 피험자 집단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앨러젠 아동 코호트 연구는 국가 출생집단 이니셔티브로써, 임신부터 사춘기에 이를 때까지 약 3,500명의 아동 및 가족의 생활방식과 건강, 환경 노출, 유전 같은 여러 가지 부문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부모를 중점으로 데이터를 관찰하고 산전 상태에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쳐 신생아가 생후 3개월에 이를 때가지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세 가지 요인은 임신 중 우울증과 낮은 교육 수준, 응급 제왕수술 분만 경험이다. 연구팀은 이 세 가지 요인을 분석하고 아기의 수면 시간과 결부시켜 조사했다.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여성의 아기는 하루 평균 13.94시간을 잤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의 아기에 비해 23분 가량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국립수면재단에서 생후 3개월 아기의 하루 평균 권장 수면시간이 13~17시간인 것을 고려한다면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의 아기가 권장 수면 시간을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앨버타대학 소아과 플러쉬 맨드헤인 교수에 따르면 수면은 아이의 성장과 정서 발달,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초보 부모가 겪는 걱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어머니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 수준이 아기의 수면 시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핵심 요인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아기의 수면 시간에 대해 산모의 교육 수준이 미치는 영향 중 30% 가량은 실제로 산전 우울증과 출산 유형에 의해 개입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특히 자세하게 조사한 것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여성이 대학 졸업 여성에 비해 산전과 임신 중, 산후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아니타 코지르스키 소아과 교수는 산모의 우울증과 아기의 수면시간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울증을 앓는 산모는 임신 기간 내내 수면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모체의 체내 시계와 멜라토닌 수치를 통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응급 제왕절개 수술과 모체의 우울증이 유리 코티솔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아기의 스트레스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수면 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분만 방식 또한 아기의 수면 시간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분만한 아기는 자연분만한 아기에 비해 매일 평균 한 시간 미만 정도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브리타니 마텐척 박사는 "예정된 자연분만, 제왕절개수술과 아기의 수면시간 단축 간의 연관성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전히 기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단계이지만, 출산 방식과 산전 우울증이 신생아의 수면 패턴과 시간의 표적 요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의료 전문가들이 이를 토대로 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전 우울증을 겪었거나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산모는 의료진의 도움으로 아기의 수면 패턴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머니가 아기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취할 수 있는 선행적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료 전문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산모와 아기 모두를 위한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