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살해방법, 배상훈 "드라마나 영화 모방한 듯"

심소영 2019-06-11 00:00:00

고유정의 살해 방법과 관련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하는 모양새다.

10일 경찰은 고유정의 차량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음을 알렸다. 그동안 무수한 추측을 낳아온 고유정의 살해 방법을 알아내는 데 진전이 있는 듯한 모습이다.

경찰은 고유정의 범행을 계획적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나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그런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왔던 것들과) 범행 행각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사이코패스의 95%는 범죄와 일탈 사이를 오가며 살고 5%만이 범죄와 연관된 삶을 산다"며 "여태까지 평온하게 살아온 것으로 보이는 고씨의 범행을 촉발한 요인이 무엇이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계획 범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심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