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사건의 용의자 고유정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도 소재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유정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6일에도 고 씨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 씨는 이날 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진술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과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빠르게 이동했다.
네티즌들은 "범인은 가리고 형사 얼굴은 공개하는 세상", "여형사 얼굴은 왜 공개하는 거죠?", "저게 신상공개인가" 등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분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5일 JTBC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범행 동기를 분명히 얘기하지 않고 있으나 사전에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사체를 이동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 정도로 유감을 갖게 된 이유가 뭔지 제대로 조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격적 문제, 즉 심리적 저하로 사고장애, 관계망상이 일어나 전 남편에 대한 계획살인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설득력 있다"며 고유정의 의붓아들(4)의 의문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