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 소속사 측이 유영현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잔나비 유영현의 소속사는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1년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모 고등학교에서 잔나비 멤버로 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 쓴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며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건 기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항상 눈에 띄지않기 위해 조심히 다녔고 눈이라도 마주칠까 땅만 보며 다닌 기억 뿐"이라며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잊기위해 노력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각종 공중파 방송과 광고, 음악패스티벌, 길거리, 카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나비)음악은 나에겐 정말 큰 고통"이라며 "다시 악몽이 시작되는것 같아서 많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폭로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아픔과 트라우마를 줬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끼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 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잔나비는 하루 만에 5인조에서 4인조로 재편됐다. 25일 경주 한수원 페스티벌, 28일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생방송 출연 등이 예정돼있는 상황. 유영현을 제외한 4인조로 예정된 스케줄을 계속 소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