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크고 작은 상처를 담고 살아간다. 과거에 상처받았던 일과 같은 비슷한 경우를 경험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심리적 불안으로 안절부절 못하며 노심초사 하게 된다. 저마다 상처의 깊이는 다르겠지만 기억하기 싫을 만큼 힘들고 아픈 기억들을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sr, 이하 PTSD)라 한다.
과거 정신적 손상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면 사람의 인지, 행동, 신체적, 심리적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흔한 반응으로 충격, 부정 또는 불신이 있다. 또,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종종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도 겪게 된다. 트라우마가 심한 경우 계속되는 불안 장애로 사회와 단절되며 우울증을 비롯해 자살 충동을 일으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리 치료를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적인 축적물들을 모두 쓸어내 버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알고 깨닫기 위해 깊숙이 파고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심리 치료를 시행하는 사람에게는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로부터 얼어붙은 감정과 말을 풀어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트라우마에 초점을 둔 인지행동치료, EMDR과 같은 치료에서 외상 사건에 대한 억압되고 왜곡된 인지와 감정들을 표현하고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중에서도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지지가 필요하다. 마음의 상처를 마차 말할 수 없었던, 심한 내적 고통을 겪어왔을 이들에게 개인적인 노력을 넘어 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것이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