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유행했지만 요즘 세대에는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옴'. 옴 진드기에 노출되면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에 걸리게 된다. 옴은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군대나 수련회, 요양병원, 시숙사 등 단체 생활을 하거나 불결한 숙박업소 및 공중 목욕탕에서 발병할 수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대표적인 옴 증상으로 밤에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옴은 낮에는 손가락 사이 같은 곳에 피부 밑으로 굴을 파고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이동하기 때문에 특히 더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또,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옴 때문에 피부를 계속 긁으면 찰과상이 발생하고 상처가 남거나 2차적으로 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에서 흔히 발견되며 팔꿈치 안쪽, 유두, 남자 성기, 배꼽 주위, 발바닥 등에서도 발견된다. 보통 옴 진드기에 노출되면 4-6주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한번 걸렸던 사람이 다시 걸리면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특히, 옴은 피부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가족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리면 전 가족에게 퍼지는 것이 보통이다. 주로 전염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의복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심하면 주변의 환자들, 보호자, 간병인, 의사, 간호사 모두에게도 옮길 수 있다.
옴을 치료하기 위해선 옴진드기를 박멸할 적절한 국소 도포제를 선택해 환자의 가족 및 밀접한 피부 접촉이 있었던 사람도 함께 치료한다. 이때, 약을 바르기 전 목욕을 하는 것이 좋고 약은 목에서 발끝까지 빠짐없이 발라야 한다.
만약 옴으로 인해 소양감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복용하거나 가벼운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를 병행하기도 하며 2차 세균감염이 있다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치료 후에는 내의 및 침구를 삶아서 빨거나 햇볕에 2~3일간 소독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환자와 접촉 전후에는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