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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하려면?...익숙해지도록 만들어라

김선일 2019-05-10 00:00:00

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하려면?...익숙해지도록 만들어라
▲아이가 채소의 고유한 맛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

아이들에게 갖가지 몸에 좋은 채소를 먹이기란 쉽지 않다. 브로콜리와 시금치, 당근 등 다양한 채소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채소의 맛에 익숙해져라

뉴욕타임스(NYT)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채소 섭취 독려를 위해 활용하는 잘못된 전략을 지적했다. 가령 아이가 채소를 먹도록 하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얼 바나 기타 다른 음식들에 채소를 추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 물론 아주 나쁜 방법도 아니지만, 미국소아과학회(AAP) 대변인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채소 섭취를 증진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소아과 의사이자 영양학자인 나탈리 무스 박사는 아이들이 채소의 고유한 맛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감촉은 어떠한지 등 야채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 박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간이 독특한 맛을 받아들이는 발달 단계는 생후 2년까지, 그리고 3~8살 사이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한 풍미, 맛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약간 쓴 맛으로, 이는 대부분의 야채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에 이들 발달 단계에서 아이들에게 야채를 먹이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야채를 친숙하고 익숙하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아이가 야채 고유의 맛과 풍미를 알게되면, 다른 음식보다 야채를 더 좋아하게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아동 건강 및 행동 연구원인 스테파니 앤즈만-프라스카는 야채에 대한 초기 노출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하려면?...익숙해지도록 만들어라
▲아이의 식단에 채소가 부족할 경우 비만이나 위장병 같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채소와 과일의 중요성

소아과 의사인 니말리 페르난도 박사는 아이의 식단에 채소가 부족할 경우 비만이나 위장병 같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유년기의 비만은 천식과 골절, 고혈압, 수면 장애, 제2형 당뇨병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우울증과 자신감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영양사인 옹 지아 신은 부모들이 과일과 채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비타민과 무기질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소에 든 항산화 성분만으로도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섬유질의 경우 건강한 소화 시스템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면역체계 강화를 통해, 질병 발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호주에서는 아동을 위한 식이 지침을 규정하고 있다. 1~2살의 경우 2~3회 분, 2~3살은 2.5회분, 그리고 4~8살의 경우 4.5회분씩 매일 섭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회분은 약 80g 가량을 의미한다.

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 전략

NYT는 부모가 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 매일 채소 요리 한 가지 이상 준비하기

페르난도 박사는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아이가 먹고 싶은 채소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자주 먹을 것을 주지 않기

아이에게 자주 먹을 것을 주다보면 결국 배가 덜 고파지면서 입맛이 더욱 까다로와 질 수 있다. 이는 자칫 까다로운 입맛 성향을 개발하도록 만들어 채소를 더욱 안 먹도록 만드는 요인이 된다.

3. 채소와 함께 놀기

채소를 소재로 놀이를 하는 것은 아이가 채소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한 방법이 된다.

자녀의 채소 섭취 독려하려면?...익숙해지도록 만들어라
▲아이를 식사 준비에 참여시키거나 채소를 갖고 놀도록 하면 채소 섭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4. 자녀를 식사 준비에 참여시키기

이 방법 역시 채소와 친숙해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간단하게 양배추를 씻거나 냄비에 채소를 넣는 행동만으로도 식사 준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부모는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레싱이나 소스를 만들어 요리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등 식사 시간 역시 최대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부모가 채소를 많이 먹는 모습을 보면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채소 먹이는 팁

* 아이가 채소를 먹을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는 아이의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 채소로 스낵을 만드는 것도 좋다. 가령 당근이나 토마토, 오이 등을 모두 다 갈아 스낵으로 만들어 간식용으로 주는 것이다.

* 식단에 여러 종류의 채소를 추가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색상이나 크기, 모양이 각기 다른 채소들의 생김새는 아이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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