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을 가진 '워라벨'. 최근 워라벨 시대가 곽광받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고 노동시간이 긴 한국사회에서는 워라벨 삶을 고집하기란 쉽지 않다. 지나친 야근과 과를 자주 겪는 우리나라 현대인들에겐 워라벨 삶보다 번아웃 증후군의 삶이라는 단어가 어울일 수도.
우리나라 직장인의 80%가 경험하는 번아웃 증후군은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어느 순간 불타버린 연로처럼 신체가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때문에 연소 증후군, 탈진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짧은 시간에 과도한 양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거나 오랜 시간 감정적인 소모가 많은 일을 진행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특히, 완벽하게 업무를 마쳐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는 완벽주의자, 오랜 시간 회사를 다니며 바쁘게 살아온 직장인, 조급한 셩격으로 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번아웃 증후군이 자주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혹시 나도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것은 아닐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통해 자가진단해보자.
1. 아침에 일어나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온다.
2.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3. 갑자기 떠나고 싶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진다.
4. 피로를 쉽게 느낀다.
5. 현재 하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
6. 성취감이 들지 않는다.
위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수면장애, 자기 혐오,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일으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번아웃 증후군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정해진 업무시간 안에 일을 해결하고, 퇴근 후에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여행과 운동 등 능동적인 취미 생활을 갖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번아웃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친구 및 배우자 혹은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