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 있다. 바로 '임신중독증'. 최근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 임신에 대한 대중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고령 임신은 여러 내과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임신중독증은 산모의 건강을 시시각각 위협하는 존재로 유명하다.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는 전 세계 임산부는 매년 7만 6,000명, 태아는 연간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이란 임신 기간 중 혈압 상승 및 소변 내 단백 검출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따라서 임산부가 혈압 측정할 때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 상태라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이 높다.
임신중독증은 전 세계 임산부를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태반 발달 단계에 이상이 생겨 태반으로부터 혈류 공급 장애가 일어나 산모와 태아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임신중독증 환자가 대표적으로 호소하는 것은 임신성 고혈압과 단백뇨다. 하지만 이는 모든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또, 임신을 하면 얼굴이나 손가락 등 몸이 붓는 현상인 부종이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정상적인 임신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임신중독증 초기에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임신중독증이 진행될수록 소변량이 줄고,두통과 윗배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호흡곤란과 폐부종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시력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임신중독증이 더욱 무서운 것은 산모 뿐 아니라 태아 건강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신중독증이 대아의 발육 불량,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최악의 경우 태아가 만출되기 전 자궁 내에서 사망하는 '자궁 내 태아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이에 최근 임신중독증 혈액검사법을 진행하여 편리하고 정확하게 임신중독증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아 혈압 측정과 소변검사를 통해 혈압상승과 단백뇨를 확인해 임신중독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