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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도 '문제 없어'… 여성 지원하는 기업 '리틀페이지' 주목

권지혜 2019-05-02 00:00:00

경력 단절도 '문제 없어'… 여성 지원하는 기업 '리틀페이지' 주목
리틀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윤희 대표

과거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남녀평등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자의나 타의, 또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쇼핑몰 창업이나 아이템 제공,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의 작은 페이지를 열게 해주고, 자신의 원하는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게 도와주는 기업 '㈜리틀페이지'가 많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틀페이지는 출산이나 육아 등 여러가지 환경적 문제로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워라벨(Work life balance)'이 필요한 많은 여성분들을 위해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 원하는 만큼, 원하는 조건 그리고 원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쇼핑몰 창업과 SNS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9년부터 ㈜리틀페이지를 운영하는 김윤희 대표 역시 과거 '경단녀'였지만, 경력을 이어갈 방법을 찾던 중 자신이 집에서 재택으로도 할 수 있는 보세의류 위탁판매 쇼핑몰 오픈을 결심했다.

쇼핑몰 오픈 이후 김윤희 대표는 소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과 판매 세일즈 방법을 구축해 오프라인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고, 더 나아가 리셀러나 쇼핑몰 창업자를 꿈꾸는 본들을 위해 온라인이나 대학,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며 사업을 넓혀나갔다.

경력이 단절돼 어려운 상황이였지만, 그래도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윤희 대표는 '브리꼴라쥬 정신'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브리꼴라주란 경영학과 사회과학적 개념으로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쳐보던 것들도 기존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서 보면 가치 있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김 대표는 브리꼴라주 정신을 자신에게도 적용시키며 한계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기존 기업들이 경영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그는 2011년 온라인 쇼핑몰 오픈 이후 경단녀들을 위한 창업 지원서비스를 실시했고 2017년에는 리틀페이지 법인까지 설립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현재까지 리틀페이지를 본사 교육을 수료한 경단녀들은 8000명 이상이며 이들은 쇼핑몰 사업자나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다.

리틀페이지를 접한 한 회원은 "회사를 다닐 당시 20대 후반 워킹맘으로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경단녀로 살고 있었지만 쇼핑몰 창업과 아이템 제공, 또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리틀페이지에서 많이 도와줬다"며 "경단녀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현재의 가치보다는 지속적인 발전으로 많은 회원들이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점은행제와 연계하여 직장에서의 경단녀 뿐만 아니라 학단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분들이 리틀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진정한 워라밸을 실현시켜주고, 경단녀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의적인 삶에서 무한한 자신의 역량을 발굴하는 전환의 기회와 거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팸타임스=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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