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있다. 바로 '모야모야병'. 가늘고 꼬불거리는 얇은 혈관의 모습이 마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과 유사하다 해 일본어로 이를 뜻하는 모야모야에서 붙여졌다. 이는 주로 10세 이하의 소아와 30~40대의 젊은 성인에게 뇌경색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다. 이에 희귀 난치선 질환, 모야모야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주위에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생기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족력이 10~15%로 적어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고 볼 수도 없는 병이다.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모야모야병은 주로 5~10세의 어린이들과 30~40세 성인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의사표현이 어려운 3세 미만의 어린 아기들에게서도 발병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은 두통이나 마비 증상, 감각기능 저하, 언어 및 시각장애,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어린아이의 경우 주로 혈약 공급이 부족한 뇌허혈 상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따라서 아이가 일시적으로 마비, 발음 및 언어 장애 등을 보인다면 신속한 치료를 통해 뇌졸중을 막아야 한다. 성인의 경우 아지랑이 같이 얇은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성인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출혈은 뇌졸중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사망확률이 더 높아 치료과정이 쉽지 않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한 번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향후 뇌졸중 증상이 재발할 확률이 높고, 뇌출혈 증상으로 발현된 경우 뇌출혈 증상으로 재발할 확률이 높다고 나타났다. 따라서 임상경과가 상대적으로 나쁜 뇌출혈 환자는 더 주의 깊은 치료과정이 필요하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