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6월 이 맘때쯤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하는 감염병이 있다. 바로 '볼거리'라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이 그 주인공이다. 주로 초봄에 유행하는 볼거리는 말하거나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수두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빨리 전염된다. 이에 아이들이 서로 옮길 수 있는 유행성 이하선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흔히 볼거리라고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유행성이하선염(Mump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편측 혹은 양측 침샘의 비대를 가져와 볼이 부풀어 땡땡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이 코, 기관지 등 호흡기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타액이 묻어 오염된 물건(휴지, 손잡이, 콧물을 만진 더러운 손 등)과 접촉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볼거리는 약 2~3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볼거리의 대표적인 증상은 침샘 비대 및 통증이 가장 흔하다. 침샘이 커지기 하루 이틀 전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침샘 비대는 한쪽에서 시작해 2~3일 후에는 양쪽으로 침범한다. 붓기는 1~3일 때 최고조에 달해, 3~7일 내에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청력장애,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볼거리가 발생하면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위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이하선의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진행할 수 있다. 볼거리는 음식을 섭취할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과일주스나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한편, 볼거리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으로 확실하게 예방해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로 MMR 접종을 하고, 만 4~6세 MMR 2차 접종을 한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