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에 비해 눈이 돌출돼있고, 시력이 나빠지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갑상선 안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서유리가 안병증을 완치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갑상선 안병증에 대한 궁금증도 내비쳤다. 이에 갑상선 안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갑상선 눈병증이라고 불리는 안병증은 갑상선 기능이 이상이 있을 때 동반될 수 있는 안과적 질환을 말한다. 갑산성 기능 항진증 환자 중 약 20%가 갑상선 안병증을 호소하며 이 중 약 60%가 안구 돌출이 동반된다. 아울러 갑상성 기능 항진증뿐만 아니라 갑상선 기능이 정상일 때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경우에도 갑상선 안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안병증의 초기증상은 안구가 돌출되면서 눈꺼풀 부종이 생겨 눈꺼풀이 후퇴돼 놀란 눈처럼 보인다. 때문에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갑상선안병증'이 생기면 눈 모양이 점점 변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어 안병증이 점차 진행되면 안구가 더 돌출되어 결막부종 및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그 정도가 심한 경우 노출성 각막염, 안압 상승 등이 동반된다.
조기에 갑상선 안병증을 치료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지만 병을 방치하게 되면 그 결과를 되돌리기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받지 못해 이미 안구 돌출, 복시 등이 나타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단, 눈꺼풀 뒤당김과 부종만 있을 경우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한편, 갑상선 기능 이상을 치료하더라도 갑상선 안병증이 호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갑상선을 치료받더라도 눈에 대한 치료는 따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