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올바른 양육법이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4년, 뉴욕타임즈(NYT)에 출연한 IT 업계의 한 거물급 인사는 자신의 자녀가 집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사의 조치는 2010년부터 이어졌는데, 이는 애플이 터치스크린 태블릿, 아이패드(iPad)를 처음으로 출시한 해였다.
갑자기 애플을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해당 인사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 못지 않게 IT 업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후임자, 팀 쿡 역시 디지털 시대에서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지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적이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평범한 어머니이자,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10년간 일한 뒤 한 양육 웹사이트를 개발한 파브 제시는 "초현대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기기가 자녀를 양육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준다"고 고백했다.
'디지털 시대'는 '컴퓨터 시대', '정보화 시대', '뉴미디어 시대'와 일맥상통하는 용어다.
컴퓨터공학 기술이 많은 사람에게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시대를 의미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017년 발행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포함하는 디지털 기술은 아이들의 학습 방법과 사회 인식 형성에 도움을 준다.
뉴욕에 본사를 둔 연구기관, 조안 간츠 쿠니 센터가 2014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77%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자녀의 학습을 지원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지만, 자녀가 부도덕하고 부적합한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만큼 부모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파브 제시는 부모는 자녀에게 '엄격한 접근법' 또는 '유연한 접근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엄격한 접근법'은 자녀가 이용할 수 있는 일부 매체를 차단하고, 온라인에 접속하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허용하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고 제어하려는 엄격한 방법이다.
반면, '유연한 접근법'은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게 놔두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제시는 "두 가지 방법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 시대'는 '컴퓨터 시대', '정보화 시대', '뉴미디어 시대'와 일맥상통하는 용어다(사진=ⓒ셔터스톡)
제시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모는 우선,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온라인 양육 공동체에 가입해 다른 부모들과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면서 배우는 것이 좋다. 자녀가 사용하는 신조어를 이해하고 싶다면, 온라인에 검색하면 된다.
이어 자녀에게 몇 가지 규칙을 정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규칙을 따르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금지'와 같은 항목을 정하면 된다. 또 자녀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져야 한다. 대화를 나누며 온라인에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우하는 사람들, 즐기고 있는 게임, 사용하는 앱 등을 질문하면 자녀의 디지털 세계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설정해 자녀가 온라인에서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한해야 한다. 이 기능은 PC,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며, 인터넷에 업로드된 민감하고 폭력적이고 외설스러운 콘텐츠를 차단해 준다.
'인플루언서'는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사람의 '팔로우'를 받고 있는 개인을 의미하며, 이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해 구독자와 교류한다.
제시는 "부모 역시 오프라인에서 자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엇인가를 업로드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할 것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한다.
▲'인플루언서'는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사람의 '팔로우'를 받고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사진=ⓒ셔터스톡)
또 자녀가 되도록이면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 영상을 시청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녀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나 콘텐츠를 발견했다면, 해당 링크를 자녀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거나 아이디를 태그하면 된다.
가끔은 자녀와 함께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자녀가 온라인상의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할 경우, 욕설이나 좋지 않은 뜻의 말을 내뱉을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만, 부모와 함께 즐기면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한 예의를 배울 수 있다.
종합적으로, 부모 역시 자녀와 함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자녀와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