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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싫은 군집성 어류 '제브라 다니오'

김준호 2019-03-29 00:00:00

혼자 있기 싫은 군집성 어류 '제브라 다니오'
▲제브라 다니오는 인도와 그 주변국가에서 서식하고 있는 어종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제브라 다니오(Zebra Danio)는 파키스탄부터 인도, 심지어 미얀마에서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우타르 프라데시의 코시 강과, 북부 인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적게는 네팔과 부탄, 방글라데시에서도 살고 있다. 이 어종은 아직까지 주요 위협이 감지된 바가 없지만 사소한 이유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절멸 위험이 있는 야생동물을 분류한 레드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 어종은 '제브라피쉬' 또는 '줄무늬 다니오'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다니오는 오늘날 선별적으로 번식시켰기 때문에 십여 가지의 변종이 있다. 레오파드 제브라 다니오, 알비노 및 골든을 포함해 관상어로 길러지고 있는 수많은 변종이 있다.

제브라피쉬는 하천이나 도랑, 연못 등 낮은 수역에서 서식한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크게 달라진다. 제브라 피쉬 성체는 우기에는 대규모로 군집해 논에서 살면서 번식까지 한다. 그리고 진흙과 식물이 다량으로 있는 고요한 수역을 선호한다. 반면, 건기에는 강이나 하천 등 바닥에는 바위와 모래가 깔리고 유속이 빠른 곳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새끼 제브라피쉬는 성체가 될 때까지 고요한 수역에서 머물다가 강으로 이동한다. 야생의 제브라피쉬는 미세 포식자로 간주되고 있으며 벌레와 작은 갑각류, 곤충과 곤충의 유충을 먹고 산다.

가장 내성이 강한 수족관 어종 가운데 제브라 다니오는 뚜렷한 가로 줄무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어종은 파란색-보라색 가로 줄무늬가 아가미에서 꼬리까지 뻗어있어 날렵한 몸체를 강조한다. 2.5인치(6cm)를 넘지 않는 작은 크기의 제브라피쉬는 일반 수조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다.

레오파드 유형의 제브라피쉬는 몸 전체에 검은색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다니오 레오파드를 다른 어종으로 간주했었지만 유전자 연구에 따라 제브라 다니오에 색 변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브라 다니오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절대로 개별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혼자 있기 싫은 군집성 어류 '제브라 다니오'
▲제브라 다니오는 소형 어종이며 몸 전체에 가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자연에 서식하는 제브라 다니오는 다양한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저수량 수역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오늘날 번식시킨 대부분의 제브라 다니오는 사육용이기 때문에 회복력이 좋고 거의 모든 수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

제브라 다니오는 소형이기 때문에 5갤론 용량의 작은 수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 활동과잉을 보이는 군집생활이 특징인 어종이기 때문에 보다 크기가 있는 수조가 적당하다. 따라서 10갤론 용량의 수조에서 기르거나 가능한 경우 그보다 커도 좋다. 더구나 제브라피쉬는 헤엄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조가 클수록 이상적이다.

한편, 제브라피쉬는 군집생활 어종이기 때문에 최소 5마리는 같이 길러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군집생활 어종처럼 그 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제브라 다니오는 65~77℉(18~25℃)의 수온에서 가장 잘 번식할 수 있으며 pH 수치 6.5~7.2 정도의 경도에서 중등도 정도를 선호한다. 제브라 다니오는 부담이 큰 어종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유형의 필터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속 증가시킬 수 있는 HOB 필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제브라 다니오는 점프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조 위는 항상 덮개로 덮어두어야 한다. 제브라피쉬를 위한 완벽한 수조가 갖춰진다면 행복하게 생활하는 제브라피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브라 다니오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자연에서는 다양한 벌레와 작은 갑각류, 곤충의 유충을 주로 먹고 산다. 그러나 기르는 경우, 주인이 준비해주는 거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으며 심지어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 위로도 올라온다. 제브라피쉬는 살아있든 혹은 동결 건조됐든 실지렁이 사냥을 좋아한다. 그리고 하루에 여러 번 나눠서 먹이를 주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브라 다니오는 유속이 있는 수역을 선호하는 표면 어류다. 엄밀히 말하면, 냉수성 어류로써 64~75℉(18~24℃)의 수온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상업용으로 번식하게 되면서 야생종보다는 허약해졌다. 따라서 수온이 계속 낮은 상태에 있으면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제브라피쉬는 극도로 활동적이어서 수조 위쪽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수조 전체를 활보하기도 한다. 따라서 확산형 조명과 수영을 위한 개방된 공간, 적당한 수초를 갖춰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두운 색의 바닥재를 사용하게 되면 제브라 피쉬의 색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수조 속을 자연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게 된다.

혼자 있기 싫은 군집성 어류 '제브라 다니오'
▲제브라 다니오는 유속이 있는 수역에서 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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