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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치킨 맛집 '다글다글' 이우영 대표와의 인터뷰

신균욱 2019-03-18 00:00:00

사당역 치킨 맛집 '다글다글' 이우영 대표와의 인터뷰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중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압도적으로 높은편이다. 그러다 보니 경쟁도 골목단위로 치열하다. 그 중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아니지만 신선함과 맛으로 사당 지역에서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다글다글'의 이우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다글다글 소개 부탁한다.
A. 다글다글은 순살치킨을 전문으로 조리하여 판매하는 매장으로 2011년 11월 서울 사당역 인근의 실평수 6평인 작은 점포에서 오픈하였다. 오픈 당시 홀은 2인석 테이블 1개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주방으로 이루어진 작은 매장이었다. 오픈 의도만 따져보자면 테이크아웃 매장이었지만 좋지 않은 입지와 생소한 상호 때문에 인근 거주하시는 분들도 의아해 하셨다.

당시 수많은 닭강정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나던 상황이었지만 수입산 순살을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업체와 달리 국내산 냉장육만 사용하는 다글다글은 다녀간 손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장 앞 계단이나 매장주변 놀이터에 않아 드시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

그로 인해 다글다글은 1년 후인 2012년 주변 멀지 않은 곳(지금의 다글다글매장) 으로 확장이전 하였다. 지금도 그때와 변함없이 국내산 냉장육만을 고집하는 다글다글은 모든 조리과정을 매장에서 직접 하고 있다. 수많은 손님에게 판매할 순 없지만 한 분 한 분께 그 가치가 전해지도록 노력하며 판매하고 있다.

Q. 호텔조리학과를 졸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레스토랑이나 다이닝쪽으로 진출하지 않고 이 길로 선택하신 과정이 궁금하다.
A. 대부분 요식업 관련 자영업하시는 분 중에 조리전공 하신 분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호텔이나 레스토랑 근무 하신 이후 퇴직하시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요식업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제가 졸업한 이후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신다. 딱 정의를 드리자면 저는 조리과를 나왔기 때문에 요식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제 목표는 요식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요식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목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했던 조리과에 입학했고 입학 후에는 트럭에 닭꼬치 노점장사를 하며 학교 다녔던 기억이 난다. 이후부터 조리관련 단과 과정 등을 거치며 계속 배워왔다. 다글다글 오픈을 한 지금도 계속 관련 수업 혹은 강좌를 계속 듣고 있다.

조리과를 졸업하던 해 다른 동기들은 호텔이나 관련업계에 취업을 했지만 저는 지금까지 운영하던 닭꼬치 노점도 처분하고 남들이 보기에 조금은 갑작스럽게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입사하였다. 자동차 영업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였고 항상 요식업을 하고 싶다고, 아니 그를 넘어 꼭 한다고 말하고 살던 제가 전공 관련 업종이 아닌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취직했을 때 주변에선 꿈을 포기했나 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판매에 대한 전문 교육이나 CS 교육 등 정말 실무에 필요한 것들이 많이 도움되었다. 그렇게 애초에 계획했던 3년간 자동차 영업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서 언급한 CS나 판매 같은 것들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며 인맥이 생기니 지금까지도 유통이나 여러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다글다글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
A. 다글다글의 대표메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메뉴의 종류가 적다. 그래도 그 중에서 자신있게 소개해드릴 메뉴는 바로 닭강정이다.

2011년 오픈 당시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앞다투어 순살치킨 혹은 닭강정 메뉴를 내놓았는데 소비자들과 저 또한 순살치킨은 수입산 닭고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실제로 메뉴를 개발하고 식재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보니 거의 모든 납품업체에서는 브라질산이나 미국산 냉동 닭다리살 정육만을 취급하였고 국내산을 납품 받기 조차 힘들었으며 그나마도 냉동제품뿐이었다.

그러던 중 닭 도매업을 하시는 삼촌을 통해 어렵게 냉장육을 납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수입산에비해 두 배 이상의 원가에 약간은 갈등 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 보다는 신념을 지키기로 다짐한 저는 국내산 신선육을 납품 받아 사용하길 결심했고 모든 부재료 또한 국내산 만을 사용하여 만들어 낸 닭강정인 다글다글 닭강정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얼마냐고 물어보시고는 동네 치킨 집이 싸게 안팔면 안 된다고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셔 보신 분들이 다시 와주고 입소문도 내주셔서 손님은 차츰 늘어갔다. 그러다 보니 식재료 납품도 원활해졌고 지금도 역시 그때와 마찬가지로 국내산 신선육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모든 작업을 유통 업체나 중간 가공 업체가 아닌 매장에서 그날 그날 바로 하다 보니 도축일로부터 판매일까지 기간이 다른 업체의 절반에도 채 이르지 않아 이것 또한 강점이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어려서부터 제 꿈은 요식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었다. 지금도 다글다글이라는 매장을 운영을 하면서 이 업에 종사를 하고 있지만 이 업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시기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글다글과 별개로 정육쪽 일을 해보고 싶다. 고기 다루는 법을 좀 배운다면 조금 더 생각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글다글에 대해서는 종종 가맹점 내고 싶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장을 키우기보다는 신선한 식재료를 유지함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글다글은 프렌차이즈 보다는 직영매장을 더 늘려나가고 싶다.

[팸타임스=신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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