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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탐험하고 블록놀이 즐겨라? 공간지각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

김영석 2019-02-22 00:00:00

주변 탐험하고 블록놀이 즐겨라? 공간지각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
▲아이의 공간지각능력 향상은 일상 생활에서 언제든지 기회를 찾을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공간지각능력은 종종 부모들이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이 기술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능력은 향후 아이가 비주얼 아티스트나 건축가, 외과 의사 혹은 기계공학자 등 여러 부문에서 전문가가 되는데 토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의 공간지각능력 향상을 위한 여러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단순한 대화에서 공간적 사고 실천

심리학자인 안드레아 프릭과 노라 뉴콤에 따르면, 아이들의 공간지각능력은 일상 생활과 활동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자녀의 상상력과 사고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눠 이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것. 가령 아이에게 신발끈이 신발 위로 올라와야하는지 아니면 아래로 가야하는지, 토스터 안에 들어가려면 빵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또는 쇼핑한 모든 식료품들이 한 가방에 다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등을 묻는 것이다. 이는 모두 성인에게는 쉬운 질문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꽤나 어렵다. 이용 가능한 공간을 가지고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어휘에서 새로운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큰 것과 짧은 것, 원이나 직사각형, 혹은 위 아래 등 공간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부모는 약간의 도움을 제공해, 아이 스스로 이러한 단어를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아이가 더 명확한 방법으로 관련 개념을 배울 수 있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해 약 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공간지각능력을 실험한 섀넌 프루덴은, 공간 관련 개념과 전문 용어에 조기 노출된 아이들이 더 나은 공간지각능력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프루덴은 이 아이들은 약 2.5세가 되었을 때 치른 공간 기술 관련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변 탐험하기

아이들은 3차원 형상에 대해서도 빨리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출생한 지 며칠이 채 되지 않은 아기라도, 개체가 특정 거리만큼 멀거나 멀어질 경우 대상의 크기가 변경된다는 것을 이미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전에 보지 못했지만 접촉했던 물건도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이는 아기가 3차원 환경에서의 시각 및 내부 자극을 통해 촉각 정보를 매핑할 수 있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모든 요소는 아기가 공간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부모는 아기가 자연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방치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일종의 '원시 데이터'로 활용해 스스로 탐구함으로써 감각과 두뇌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아기가 주위를 둘러보고 질감과 모양, 형태 및 크기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9개월된 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기가 공간지각능력에서의 차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관찰됐다. 연구에서 높은 수준의 심적회전 능력을 가진 아기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대상을 다루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프릭과 왕 연구원이 수행한 실험에서는, 아기들이 물건을 만지면서 체험하는 직접적인 경험은 공간지각능력을 통해 개체를 찾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시각 뿐 아니라 촉각을 통해 주변 환경을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공간지각능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데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변 탐험하고 블록놀이 즐겨라? 공간지각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
▲레고 등 구조화된 블록 놀이는 아이의 공간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된다(사진=ⓒ구글)

구조화된 게임 장려

구조화된 블록 놀이도 아이의 발달 개선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뉴맨과 동료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블록을 이용해 구조를 형성하고 제작하는 놀이 역시 심적회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발견됐다. 연구는 8세 아동이 각각 30분씩 5번의 놀이를 수행한 이후, 이 같은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는데, 즉 뇌 활동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는 아이들이 공간 정보를 처리하는데 있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블록 게임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레고 블록 같은 장난감을 통해 아이가 직접 블록을 만지면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옆에서 아이가 블록을 직접 만지며 체험하도록 하고, 원하는 구조나 혹은 놀이 세트에 포함된 구조물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도 보고 읽기

지도를 읽고 제작하는 것은 아이에게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이에 따른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 교육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미 3~4세에 지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데, 간단한 집안 구조의 지도부터 시작하면 좋다. 가령 거실에 장난감을 하나 숨기고, 이 장난감이 표시된 거실의 지도를 하나 만들어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는 지도를 통해 스스로 장난감이 숨겨진 위치를 찾아갈 수 있다. 나이가 좀 더 많은 아이라면, 한층 세밀해지고 복잡해진 지도를 만들어 활용하면 된다. 부모는 지도에 관련한 질문을 해, 아이가 스스로 구조화된 지도를 보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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