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간질간질' 자녀의 머릿니, 어떻게 없앨까?

고진아 2019-02-22 00:00:00

'간질간질' 자녀의 머릿니, 어떻게 없앨까?
▲머릿니는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 쉽게 감염될 수 있다(출처=123rf)

머릿니는 학령기때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머리가 더럽고 깨끗한 것과 상관없이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정이나 학교 등 공간을 공유하는 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많다.

머릿니

머릿니는 인간의 머리카락안에서만 사는, 매우 작고 날개 없는 곤충의 일종이다. 머리 속에서 두피로부터 피를 빨아먹고 산다.

큰 특징이라면 머리카락의 위 아래 부분을 자유롭게 기어다니는데 매우 특화돼있어 감염된 사람의 두피로부터 혈액을 빨아들이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보통 하루에 3번 피를 흡입하는데 한 번 흡입할때마다 약 15분 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머릿니에게 물리면 약간의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다른 벌레를 퍼뜨리거나하지는 않는다.

머릿니는 또한 한 달 이상을 생존하지는 못한다. 성충은 알을 낳을 수 있고 보통 일주일이 되면 부화한다. 이처럼 꽤 단순한 생명 주기를 가지긴 했어도, 한 번 인간의 머릿속에 들어가 터를 잡고 살면 감지하고 제거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단 알은 머리카락 가닥에 움직이지 않고 바짝 붙어있을 수 있어, 부화하고 자랄때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 그리고 번식력이 좋고 빨라서 한 번에 근절하기가 쉽지 않다.

근절이 어려운데는 머릿니가 인간에게 위험하고 위협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한몫한다. 물론 아동이 감염되면 두피를 물리기는 하지만, 질병을 전염시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리가 가려워 자주 긁으면, 이 또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즉, 다른 이들에게 쉽게 퍼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동 감염 경로

머릿니는 물속에서 살 수 없고 점프하거나 날아다니지도 못한다. 직접 접촉을 통해서만 머리에서 머리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아이들이 서로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머리를 맞대는 등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머리와 머리가 서로 나란히 정렬된 상태에서 머릿니가 성공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감염 증상

일단 머리가 가렵고 자극이 발생한다면, 머릿니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는 두피가 머릿니의 타액에 민감해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그러나 이 과정까지는 즉 머릿니가 두피에 들어가기까지는 보통 4~6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큰 가려움증은 귀 뒤와 목 주변으로, 이가 사라졌다 하더라도 이 증상은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

'간질간질' 자녀의 머릿니, 어떻게 없앨까?
▲치료를 위해서는 약품을 처방받아 적용 후 빗으로 빗어주면서 머릿니를 제거해야한다(출처=123rf)

전염성

머릿니에는 발톱이 있는데, 이 발톱으로 머리카락을 기어다니고 머리에 달라붙는다. 주로 일대일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의복이나 침구 혹은 빗과 모자 등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 게다가 아이들은 육체적인 접촉을 좋아하고 개인 소지품도 친구와 공유하는 등 함께 생활하는 부분이 많아 머릿니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반면 개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에게는 이가 없어, 인간이나 다른 개체에 전염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치료 방안

자녀나 가족 구성원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로부터 약품처리된 샴푸나 크림, 혹은 로션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 이들을 사용하면 이가 죽으면서 사라지게 된다. 치료법에 따라 처방전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약품처리된 샴푸와 크림 등을 사용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가려움증은 며칠 더 지속될 수 있다. 게다가 내성을 가진 머릿니가 있다면 더 강한 경구용 약물을 처방받아야한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자녀의 나이에 해당 약물이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약물은 2세 이상의 아동부터 안전한 것으로 인정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약품은 모두 살충제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제품의 지침을 주의 깊게 따라 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게다가 약물 치료가 올바르게 적용되지 않았거나 이가 내성을 가졌다면 치료가 생각보다 성공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치료를 마친 후에는 미세하고 촘촘한 빗으로 아이의 머리카락을 빗어주고, 7~10일간 치료를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품으로도 머릿니를 제거할 수 있다. 약품으로 치료한 후 2주 동안 2~3일 마다 빗으로 머리를 꼼꼼하게 빗어주면서 새끼와 알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품 치료는 자녀에게 머릿니가 실제로 존재할 경우에만 적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의 승인 없이 가솔린이나 등유, 수의학 관련 약같은 위험한 제품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외 바셀린이나 허브 오일, 올리브유, 마요네즈 등 확인되지 않은 가정 요법도 피해야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