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은 통삼겹살에 진간장 등의 향신료를 넣고 조리한 상하이 대표음식 중 하나다. 오향장육이나 유린기 같은 특이한 중국집 메뉴와 함께 색다른 중국요리 별미로 인기가 높다.

▲동파육은 삽겹살과 양념의 맛이 조화로운 대표적인 중국요리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최근에는 동파육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면서 '백종원 동파육', '동파육 맛집' 등 동파육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파육은 중국에서 가정식으로 흔히 먹는 뜨거운 전채요리[熱菜]로 삼겹살과 진간장의 맛이 일품이다. 그렇다면 동파육과 동파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고기와 양념만 준비하면 OK, 간단하고 맛있는 동파육 만드는 비법은?

먼저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인기도 높은 이연복 동파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동파육 재료로 통 삼겹살, 대파, 생강, 소금, 설탕, 소흥주(술), 굴소스, 노추(간장), 팔각(향신료), 베트남 고추, 다진파, 다진 마늘, 양배추, 홍피망, 청피망, 치킨스톡, 밥, 식용유를 준비한다.

▲동파육은 만들기 전에 미리 잘 삶아두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한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냄비에 동파육에 쓸 통삼겹살을 넣고 중불에서 40분 정도 삶은 후 삼겹살을 건져내고 육수는 버리지 않고 보관해준다. 고기가 늘러붙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냄비 바닥에 체반을 깔아두시면 좋다. 팬에 설탕과 물을 넣어 캐러멜 시럽을 만들어준다. 삼겹살 껍질 쪽에 캐러멜 시럽을 바른 후 기름에 튀겨 준다. (기름이 튀길 위험이 있으니 꼭 뚜껑을 닫아준다.) 이렇게 하면 동파육 고기의 준비가 끝난다.

냄비 바닥에 대파를 깐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 삼겹살을 올려준다. 보관해둔 육수를 고기가 충분히 잠길 만큼 넣어준다. 소금, 설탕, 소흥주, 굴소스, 노추, 팔각, 베트남 고추, 생강을 넣고 약불로 최소 4-5시간 푹 끓여준다. 중간중간 살펴보며 떠 있는 기름을 퍼내준다. 팬에 파, 마늘을 볶다가 잘게 썬 양배추, 홍피망, 청피망을 넣고 간장과 치킨스톡으로 간을 해 준다. 흰밥 위에 푹 끓인 삼겹살 조각과 소량의 국물을 붓고 볶아놓은 채소를 함께 올려주면 맛있는 동파육이 완성된다.

민군을 이끌고 홍수 막은 소동파가 만든 요리, 동파육의 유래는?

둥파육의 원래 명칭은 홍사육(红烧肉, 빨갛게 구운 고기음식이라는 뜻)였는데, 회증육(回赠肉, 감사한 마음을 돌려주는 고기라는 뜻)라고도 불렸다가 동파육로 이름이 바뀌었다. 북송시대의 문학가이자 미식가였던 소동파(苏东坡)가 개발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동파육은 소동파가 쉬저우의 지주로 있을 때에 홍수를 막아낸 데 대한 고마움으로 주민들이 준 돼지고기와 양고기로 만든 요리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1077년 소동파가 쉬저우[徐州]의 지주(知州)로 있을 당시 홍수가 나자, 민군을 이끌고 제방을 쌓아 위기를 넘겼다. 이에 주민들이 소동파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돼지고기와 양고기를 가져다 주었는데 소동파는 그것을 받아 홍사러우를 만들어 함께 고생한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이 동파육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