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바하 뜻'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신흥 사이비 종교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영화 사바하에는 이런 주술적·미신적인 요소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화 사바하가 인기를 끌면서 '사바하 뜻'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최근 사바하 신천지, 사바하 웹툰 등 사바하에 대한 많은 이슈들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영화 사바하를 보면 이런 불교와 미신 그리고 여러 진언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사바하 뜻'를 알고 보게 되면 훨씬 더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바하 뜻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천수경의 '정구업' 진언에 나오는 '사바하', 사바하 뜻의 원류는?

'사바하(svāhā)'란 천수경에 나오는 말로 산스크리트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스님들이 독송하기 전에 입을 깨끗하기 위해 외우는 주문이며 '사바하 뜻'을 풀이하면 "좋은 일이 있겠구나, 좋은 일이 있겠구나, 대단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지극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아! 기쁘구나" 로 볼 수 있다. 비슷한 단어로 사박하(娑嚩賀, 娑縛賀), 사하(莎訶, 莎賀), 살박하(薩嚩訶)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불교의 진언에는 '사바하'라는 단어가 자주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사바하'라는 단어를 하기 전에 '수리 수리 마수리'라는 단어를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천수경에 첫머리에 나오는 말로 잘 알려져 있다. '천수경'은 불가에서 하는 모든 의식에 널리 사용되는 경전으로서 많은 불자가 독송하는 데 쓰는 경전이다. 〈천수경〉의 시작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입으로 지는 업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참된 말'로 시작된다.

▲'사바하'라는 단어는 천수경에 나오는 정구업진언에서 유래 되었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천수경'은 불가에서 하는 모든 의식에 널리 사용되는 경전으로서 많은 불자가 독송하는 데 쓰는 경전이다. 〈천수경〉의 시작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입으로 지는 업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참된 말'로 시작된다. 불교의 삼업(三業)은 본래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을 가리키는 말로, 신체, 언어,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선악의 행위를 말한다.

즉 어떤 일을 하려는 의지가 의업이고 그것이 신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신업이며, 언어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 구업이다. 특히 구업에는 거짓말(妄語), 이간질(兩舌), 욕설(惡口), 희롱하는 말(綺語) 등 네 가지가 있다. 그만큼 불교에서는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 말로 구업(口業)을 씻다, '수리 수리 마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뜻은?

'수리수리마수리'는 〈천수경〉이라는 경전의 처음 나오는 정구업진언에 나오는 말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다. '수리'는 '길상존' 즉 '길상스러운 말을 하라라'는 뜻이고, '마하'는 '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이라는 뜻이 된다. '수수리'는 '지극하다'의 뜻이고, '사바하'는 '원만성취'의 뜻이 있다.

▲길상존에서 '존'은 부처님을 뜻하지만 이 진언에서는 길상한 말을 뜻하기도 한다(사진 = ⓒ픽사베이)

따라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성취하소서'가 된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