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123RF |
자신이 하는 일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는 법은 없다. 서로 다른 생활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가족을 이루고 살다 보면 가끔은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자녀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아동심리학자 개리 채프먼 박사의 '다섯 가지 사랑 언어'라는 책에서는 이혼 준비 과정에 부모는 아이에게 진솔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짓말로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최고의 대책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채프먼 박사는 오히려 부모는 이러한 이혼 과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아이에게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한다. 많은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부모의 불행이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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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가정의 자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부모라는 하나의 사람으로 보고 있던 두 사람을 따로 떨어진 개개인의 의미로 이해하고 다르게 대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자녀에게는 이러한 생각을 재정립할 시간이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소아 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오저는 "부모의 이혼은 아이의 삶에서 아주 큰 사건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성인기에 그 스트레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혼 과정 시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의 역할이 새로운 가정의 모습에 익숙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으로 아이가 부모의 이혼 상황을 수용하고, 스스로 새로운 가정의 상황에 적응하게 된다.
이혼 시, 부모가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은 자녀가 이혼하기 전보다 부모가 자신을 덜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채프먼 박사는 "두 부모가 모두 자신을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고 있다고 아이 스스로 이야기할 만큼 부모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며,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혼 후에도 자녀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부모가 이혼 시에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잘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줄 경우, 아이 또한 성인이 되서 감정에 호소하는 성격으로 자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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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박사는 자녀가 부모 중 하나만 산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아빠는 저기서 살거고, 우리는 여기서 살거야. 하지만 나와 너는 계속 지금처럼 함께 할거야" 등 지속적으로 상황을 설명을 하면서 헤어져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혼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