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를 꿈꾸는 20대 취업준비생 김모씨는 예쁜 얼굴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옷이나 화장에 대한 센스가 부족하다보니 학생 때는 "본인이 안티냐"는 농담 섞인 핀잔도 자주 들었다고 한다.

방송에 대한 동경만으로 아나운서에 도전하고 있지만, 카메라테스트에서 매번 낙방하면서 그의 자신감도 크게 꺾었다.

그러던 중 "올해도 떨어지면 다 접고 얼른 결혼해라"라는 부모님의 말에 김씨는 정신이 바짝 들었고, 어떻게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웹서핑을 거친 끝에 김씨가 찾아낸 것은 '이미지메이킹지도사'라는 민간자격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무료 강의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에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업을 듣기 시작한 김씨는 처음에 많은 충격을 경험했다. 본인의 얼굴색에 맞는 톤을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모 뿐 아니라 말투, 상대방을 대할 때의 표정 등을 하나하나 익혀갔고, 나중에는 "요즘 예뻐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수업 자체도 재미있다 보니 김씨는 "혹시 아나운서에 떨어지면 이미지메이킹 강사로 나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2일의 과정을 마친 후 온라인으로 치러진 필기시험에서 김씨는 당당하게 합격했고, 여느 때보다 즐겁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교진에서는 이처럼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8종에 이르는 민간자격증 과정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만 20세 이상 성인,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추천인 코드란에 '무료수강'을 입력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초창기에는 방과후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교육과 상담직 위주의 과목들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사회 변화를 반영, IT 과정과 병원코디네이터 과정 등 다양한 자격증들을 한교진에서는 늘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