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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양육' 그 특징과 영향은?

고철환 2019-02-21 00:00:00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양육' 그 특징과 영향은?

▲자녀의 곁에만 머무르는 양육을 헬리콥터 육아라고 한다(사진=ⓒ123RF)

자녀에게 계속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어도 자녀가 성장하는 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헬리콥터 육아(Helicopter Parenting)는 헬리콥터처럼 계속해서 자녀의 곁에 맴도는 양육 방식을 의미한다. 자녀의 주위를 맴돌면서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사소한 것까지 다 챙겨주고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방식이다. 헬리콥터 육아란 용어는 1969년 심리치료사이자 육아 교육자인 하임 기너트(Haim Ginott)의 저서인 '부모와 십 대 사이(Between Parent and Teenager)'란 책에 처음 사용되었다.

헬리콥터 육아의 특징 및 부정적 영향

자신이 헬리콥터 육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부모도 많다. 이는 헬리콥터 육아는 사랑이란 명목으로 자녀를 과잉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느끼지 못하게 된다. 웹MD(WebMD)에 따르면, 헬리콥터 육아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항상 자녀의 주위에 맴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녀의 숙제를 해주면서 아이의 학업에 관여하고자 한다. 수학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바로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미 소아과학회는 아이의 회복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모가 계속해서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게 되면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기회를 잃게 된다.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양육' 그 특징과 영향은?

▲숙제를 대신 해주다 보면 아이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기회가 없어진다(사진=ⓒ123RF)

헬리콥터 부모들은 아이가 스포츠를 할 때 항상 함께 참여한다. 아이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주시하면서 세세한 것까지 코치해준다. 스포츠는 아이들이 갈등과 패배를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부모가 항상 아이를 주시하고 있으면 아이가 이러한 능력을 계발할 기회를 잃게 된다.

아이 친구의 집이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로 데려다 주거나 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문자를 보낼 경우, 아이는 자신감이나 독립심을 기르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자녀를 위해 하녀처럼 무엇이든 다 해주는 것은 진정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스스로 잠자리를 정리하거나 자신의 빨래를 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자녀를 연약한 존재로 여기고 지나치게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한다. 또한 현실 세계와 마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실수도 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헬리콥터 부모들은 자녀가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된다.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헬리콥터 양육' 그 특징과 영향은?

▲헬리콥터 육아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아이를 신체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더라도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는 해가 될 수밖에 없다(사진=ⓒ123RF)

적당한 개입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해서는 안된다. 리차드 라이언(Richard Ryan)과 에드워드 데시(Edward Deci)의 자기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 이론은 인간은 생리학적 니즈가 충족되면 심리적 니즈가 행동에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을 나타낸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적 니즈에는 사회적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관계 욕구, 특정 능력을 습득하고자 하는 유능함에 대한 욕구,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해당된다. 이러한 니즈들이 충족되면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심리학자인 마이크 브룩스(Mike Brooks)는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쓴 글을 통해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의 능력을 믿지 못해 자녀를 잡아주는 그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브룩스는 권위적인 육아 방식이 올바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위적인 육아를 통해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기보다는 적절한 지침, 한계, 사랑을 제공하고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는 아이에게 관여하는 것을 줄여야만, 아이는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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