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애지중지 키우던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비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거나 혹은 태양을 충분히 쬐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또 한가지 중요한 작업을 잊었는지도 상기해보자. 바로 '가지치기'다.
가지치기란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 촉진을 위해 죽었거나 마구자란 줄기, 가지를 잘라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사실 대부분의 식물들은 가지치기가 필요하지만 자칫 어설프게 하거나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식물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적절한 가지치기란?
적절한 도구
가지치기를 위한 도구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적당한 도구를 선택한 후 끝이 날카롭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외에도 가치를 자르거나 다루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식물 줄기 직경의 반 정도를 자를 수 있는 큰 가위가 필요한데 작은 가위의 경우 식물과 가위 모두 손상될 염려가 있다.
가치를 치는데 적당한 가위는 가위 역할(Scissor-action)을 하는 것과 모루를 절단하는 역할(Anvil cut)을 하는 가위 2가지의 형태가 있다. 가위처럼 자르는 역할을 하는 가위는 날카롭고 얇은 날을 이용해 식물의 두꺼운 줄기를 미끄러듯 지나가 깔끔하게 잘라준다. 모루 절단용 가위는 넓고 평평한 부위를 절단하는데 사용하면 좋다. 나무를 다듬을 경우에는 나뭇가지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다. 로퍼(Lopper)는 중간 정도에서 큰 크기의 나뭇가지에 사용하며 직경 6cm 이하 정도로 자를 수 있다. 과일나무나 견과류, 덩굴을 이루는 포도나무에 이용하면 좋다. 또한 폴프루너(Pole Pruner)는 직경 0.6cm 이하인 모든 종류의 나무에서 죽은 나뭇가지를 자를 수 있고, 정전톱(Pruning saw)의 경우 직경 3.5cm 이상까지 자를 수 있다. 트리프루너(Tree Pruner)는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모든 나무들의 나뭇가지를 자를 수 있는 도구다.
이런 장비들은 사용만큼이나 관리도 중요하다. 도구들은 모두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식물을 자르는 부위인 칼날은 날카롭고 좋은 상태로 유지시켜야한다. 만일 질병에 걸린 식물을 가지치기한 경우 물과 화학제를 사용해 소독해줘 다른 식물로의 질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가지치기
식물은 일반적으로 꽃이 핀 직후나 늦겨울 같은 성장기가 시작될 때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칠 수 있어 꽃이 피기 전에는 하지 말자. 죽은 잎과 가지들은 매년 쳐줘야 하는데 가능한 한 줄기 가까이 자르는 것이 좋고 나무 몸통에 가까이 난 가지는 치지 말아야 한다. 가지치기를 시작하기 전 나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가지치기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매 봄시즌마다 잘라줄 필요가 있는 식물을 제외하고는 한 번에 다듬을 때 식물 잎의 25% 이상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지치기는 또한 식물의 성장 패턴과도 연관돼있다. 식물의 새 성장은 가지나 잎의 끝에 있는 우세한 위치를 점한 눈, 꽃봉오리에서 난다는 것을 알아두자. 잠재적인 성장이 보이는 영역을 '숨은눈(Latent buds)'이라고 하는데, 이 숨은눈은 줄기와 잎이 만나는 지점에서 나타난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이 우세한 곳에 있는 눈을 자라야한다. 그럼 새 줄기가 숨은 눈에서 성장할 수 있다. 나뭇가지를 자를 때는 전체 길이의 약 4분의 1가량 혹은 절반이나 완전히 다 잘라버릴 수도 있다. 그 후엔 식물이 다시 잎을 낼 때 줄기 바깥쪽부터 새롭게 성장하게 된다.
시든 꽃도 잘라내야 한다. 식물은 꽃을 피울때 새 성장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꽃에 쏟아붓는 희생을 감내한다. 이에 죽은 꽃을 잘라내 식물이 건강해지고 다른 꽃을 피우도록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