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
내집 정원에 심을 수 있는 수만가지의 식물 중 어떤 것을 고를지 결정할 수 없다면? 흔한 백일홍처럼 키우기 쉽고 가격까지 저렴한, 동시에 희귀한 꽃들은 어떨까.
박쥐꽃(Bat Flower)
이 식물은 꽃이 피기 전까지는 매우 정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주색과 보랏빛, 혹은 검정빛을 띠는 꽃이 피면 놀랍도록 개성있는 식물이 된다. 커다란 포엽에 매달린 수술은 약 30cm가량 길게 나있는데 마치 고양이 수염처럼 보인다. 이에 울창한 숲에나 어울릴 듯 보이지만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종이다.
먼저 밝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는 곳을 물색하자. 흙은 촘촘하지 않고 배수가 잘 되며 일년내내 습기가 유지될 수 있어야한다. 박쥐꽃은 습한 온도에서 잘 자라지만 추운 겨울은 견디지 못한다. 약 75도(F)로 유지해주고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줘야한다. 비료도 일주일에 두번정도 공급해줘야 하는데 희석된 액체비료가 적합하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점점 시들게된다.
박쥐꽃은 꽃 때문에 많이 재배될 만큼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년 중 가장 따뜻한 계절에 피는데, 성체일 경우 한 시즌에 한쌍의 커다란 잎과 약 8개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기니헨 플라워(Guinea Hen Flowers)
봄에 피는 100여종 이상의 컵모양을 한 꽃들 가운데 기니헨 플라워가 있다. 다른 말로 '체커드릴리(Checkered Lilies)'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흰색이나 적갈색을 띤다. 원산지는 유럽이다.
이 꽃을 심을때는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위해 구근(뿌리의 총칭)부터 먼저 심어야한다. 7~10cm 깊이로 심고 꽃들 간 간격은 5~7cm가 적당하다. 이 식물은 많은 햇볕과 일부 그늘도 필요할 뿐 아니라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자라야하는 특징이 있다. 구근이 토양 아래 깊숙이 심어졌기 때문에 뿌리까지 영양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세심한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퇴비를 혼합해야한다. 특히 봄철에는 충분한 수분을 흡수할 수 있어야한다. 이 꽃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지관리가 덜 들어 생장철인 봄에 수분을 잘 공급해주면 된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호야(Hoya)
호야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에 속하는데, 스코틀랜드의 식물학자인 로버트 브라운(Robert Brown)이 아시아에서 들여와 현지 재배를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18세기 식물학자인 토마스 호이(Thomas Hoy)의 이름을 따 호야꽃이 됐다.
다년생 덩굴 식물로, 한 송이내에서 꽃이 핀다. 보통 한 송이 당 약 40개의 꽃이 피는데 촘촘하게 들어서있다. 꽃은 연분홍이나 흰색을 띠고 잎은 왁스를 바른 것처럼 윤기나고 매끈하다. 덩굴 식물 특성상 길게 늘어지는 형태로 자라 걸이화분이나 높은 곳에 두면 좋다. 길이는 약 60~122cm 가량 자란다.
호야 역시 배수가 잘되고 따뜻한, 그리고 습기가 있는 조건에서 잘 자란다. 직사광선이나 부분적으로 태양빛을 쬘 수 있는 곳에 두면 좋은데, 태양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꽃이 피지 않을 수 도 있다. 여름철에 잘 자라는 식물로, 온도가 50도(F) 이하로 떨어지면 실내에서 키워야한다. 꽃이 핀 후에는 다시 새로운 꽃을 피워야하기 때문에 꽃 줄기를 잘라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