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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신용대출, 더 좋은 조건으로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함나연 2017-11-01 00:00:00

사업자신용대출, 더 좋은 조건으로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자금의 운용이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차곡차곡 누적된다면야 여유자금이 발생하면서 자금운용도 원활하겠지만, 사업이라는 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법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영세기업이나 소형 상가의 경우 매출이 잠깐만 지지부진해도 자금줄이 막히면서 사업자는 당황 반 근심 반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특히나 영세사업자들은 대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꾸려나간다. 이미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막대한 초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했을 확률이 높으며, 사업 도중에도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울 때는 대출을 통해 당장의 급한 불을 꺼야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창업 시에는 정부의 창업지원 상품을 이용하거나, 사업 진행 중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소상공인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아 저렴한 금리와 좋은 상환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소진되었는데 여전히 자금난을 겪어 대출이 필요한 경우, 이제부터는 금융사와의 본격적인 '밀당'을 통해 최대한 나은 조건으로 돈을 빌려야만 한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신용대출의 한도는 보통 재산세 납부 금액에 따라 좌우된다. 재산세 납부 금액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을 진행하면서 높은 소득을 올렸다는 뜻이고, 대출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를 '상환조건이 좋은 고객'으로 판단하여 사업자신용대출의 한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사업자가 자금조달을 할 경우 보통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중 택일하게 되는데, 사업자신용대출의 경우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업을 가진 사업자나 병원, 약국 등 의료시설을 운영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업자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급전이 필요할 만큼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사업자의 재산세 납부 내역이 우수하기란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사업자신용대출을 신청한들, 대출한도와 대출금리 면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와 같은 처지의 사업자들은 담보대출을 택하게 되는데, 이 중 부동산 담보대출은 사업자가 받기에 어려운 편이다.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 자금의 용도가 사업을 위한 것인지를 확인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용보증기금이나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발행하는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이 있다. 이 경우 사업자는 실제 부동산과 같은 담보가 없어도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은행은 부실 발생 시 신용보증서 발급기관으로부터 보증금액만큼의 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신용조사심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 또한 넓은 의미에서는 사업자신용대출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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