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롯데백화점에서 추석 선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건강식품으로, 전체 판매 중 28.1%를 자치했다. 2위인 가공식품 및 생필품 선물세트의 비중(16.5%)를 크게 앞지르는 판매량이었다. 또한, KGC인삼공사의 추석프로모션 홍삼 매출도 작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고, 추석 연휴 전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님께 드리기 위해 준비한 추석선물 1위가 현금이었고 2위가 건강식품이었다. 은사나 지인을 위한 추석선물에서도 상품권에 이어 건강식품이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건강식품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 6800원에서 2015년 2조 3291억원으로 4년만에 약 39% 상승하기도 했다. 물론 자신의 피로회복이나 면역력강화, 항산화 등을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도 많겠지만, 다양한 목적의 구매가 어우러지면서 시장이 성장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너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막상 건강식품선물을 하려면 뭘 골라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다. 또한 이러한 건강식품 성장세에 편승하여 검증되지 않은 유사제품들이 난립하기도 하는 만큼, 올바른 건강식품 구매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건강식품을 구입할 때는 가장 먼저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 마크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식약처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했다는 표시다. 만약 이 표시가 없다면 흑마늘이나 가시오가피 등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는 식품이나 홍삼젤리, 캔디 등 건강에 도움 되는 성분이 기준치보다 적은 '기타가공품'으로 보면 된다.
건강식품은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식품이다. 아무리 몸에 도움되는 성분이 많아도, 결국에는 의약품과 성격이 다르다. 이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내세우는 광고는 허위광고니, 이런 광고를 하는 제품은 피하는 게 낫다.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건강식품이라 할지라도, 섭취자가 특정 질병을 갖고 있거나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의 조언 등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경우에 따라 의약품의 효능이 저해되거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강식품을 선물하기 전, 선물드릴 분의 건강상태를 미리 살펴놓는 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 여행지나 사설 판매장,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건강식품을 터무니없는 고가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약국, 드러그스토어, 공식직판장 등 정식 판매 채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