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은 면역률이 높아 항체가 생성된 후에는 다시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인증받은 홍역 바이러스 퇴치국가이다. 그러나 지난 12월부터 홍역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홍역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유력한 홍역 감염경로는 홍역 유행국가 해외 여행

홍역이 다시 나타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해외 유입이다. 홍역 감염경로를 추적했을 때, 해외 홍역 발생지역을 다녀온 관광객들 중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거나 불완전한 20~30대에게 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 발생지역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70여 개국이다. 최근에는 필리핀 홍역 환자가 급증하여, 그 중 13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필리핀스타는 보도했다. 이로써 해외여행 예방접종 확인이 필수가 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보는 홍역 발생지역 여행시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역 증상

홍역은 홍역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메르스에 비해 최대 18배, 독감보다 6~8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증상은 첫 3~5일간은 발열과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이 나타나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후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홍역 발진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해외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확인 및 항체 검사를 권장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역주사 예방접종 시기와 가격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주는 홍역 백신을 맞아야 한다. 홍역 예방접종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2만 원~3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예방접종 (MMR)은 홍역 1차 접종 후 4주 뒤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초, 중학교 입학생의 경우 영유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전국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홍역 주사 접종이 가능하다. 자녀의 홍역 예방접종 확인을 위해서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예방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무료 홍역 예방접종 시기가 지난 성인의 경우, 홍역 예방접종 확인 기록이 남지 않은 경우가 있어 확인이 어렵다. 홍역 주사를 맞지 않았던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는 자연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 홍역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1967년 이후 출생자이면서 특히 1985년 이후~1996년 출생자는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만약 이에 해당하는 홍역 취약층이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성인 홍역 예방접종을 하거나 홍역 항체검사를 받아 자신의 홍역 면역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홍역 백신 주사는 3번 접종해도 효능, 부작용에 문제가 없어 추가 접종도 무방하다.

[팸타임스=김효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