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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반응하는 게임',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떠올라

이경한 2017-10-26 00:00:00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떠올라
▲ 사진 출처 : 123RF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이 새로운 역사 수업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역사 속 시간대에 어울리는 역할을 부여해 연기하는 게임이다.

사회학 부교수인 자이드 먼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2시 35분에 사회운동론을 강의한다. 이 시간에 먼슨은 학생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시범을 진행함으로써 역사의 중요한 움직임에 대해 가르친다.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떠올라

슬립은 사회학과 학생들이 앨라배마주에서 발생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의 재판을 재현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 재판 수업을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이라고 불렀다. 메이슨 교수는 "이러한 방식은 현실 세계를 시뮬레이션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저 노트를 적는 것보다 해당 사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 방식에 의존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X,Y,Z를 알아야 하는 학생들에게 X,Y,Z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대신 스스로 알아낼 수 있게 돕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판사 유진 카터 역할을 맡은 크리스티 아나 빌리니는 법정에 출두하여 선언을 하고 프레드 그레이 변호인 역할을 한 키얼스틴 에르난데스는 증인 역할을 맡은 학생을 심문하는 방식으로 수업은 진행됐다. 30분간의 재판에서 3번의 이의 제기와 5분간의 휴식이 있었고 사건은 종결됐다. 검찰이 증인을 심문하기 전 휴회를 요청했다. 각 팀은 휴식 시간 마틴 데일 도서관 2층 유리실로 나와 재판 준비를 계속했다. 각 팀은 재판을 이기기 위해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에 대해 깊이 살펴볼 수밖에 없었고 모든 학생들이 단순한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보다 훨씬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떠올라
▲ 사진 출처 : 플릭

슬립은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과 같은 수업 방식이 트렌드가 되어 수많은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수업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비슷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슨과 슬립은 "우리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15년 후, '그래 나는 그 수업에서 뭔가를 배웠어'라고 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대학들은 이 같은 수업 방식을 차용한다. 학생들은 게임 규칙, 주요 출처, 간단한 역할 및 사건 설명, 게임 플레이 일정 등을 설명하는 게임 북을 구입할 수도 있다. 게임은 종교, 과학, 군주제, 민족주의, 사회 혁명, 신여성, 인종 차별 정책 등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것이며 수많은 게임 코스들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앤 엔거 교수는 유타 대학교에서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을 소개했고 소셜 네트워킹에 개시된 여러 패널을 통해 이를 전국적으로 발표하고 일반 사람들도 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떠올라

한 학생은 "이 같은 수업은 강의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 있다"며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은 전통적인 수업보다는 경쟁적이고 치열할 수 있지만, 결과적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이같은 수업을 통해 다른 나머지 학생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전통적인 강의에서 상호 작용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교수는 앞자리에 앉은 소수의 학생과만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과거에 반응하는 게임과 같은 수업이 다수의 학생을 위해 효과적인 방식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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