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을 잡아먹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곤충이 있다(사진=ⓒ플리커)

곤충은 식물을 손상시키거나 사람을 괴롭히는 해충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곤충을 쫓아내거나 박멸하려는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하지만 곤충이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곤충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돕고 있으며 사람은 어떻게 곤충을 보호할 수 있을까? 곤충에 관한 놀라운 정보를 알아보자.

곤충은 어떻게 인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가?

미국 국립살충제정보센터(National Pesticide Information Center, NPIC)에 따르면, 모든 곤충을 해충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곤충 100만 종 가운데 1~3%만 사람과 동물, 식물, 심지어 건축물에 해를 입히고 있다. 즉, 대부분의 곤충은 해충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는 유익한 것들이다.

곤충이 사람과 다른 생명체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파괴적인 벌레를 먹잇감으로 삼아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충을 잡아먹는 특정한 파리종과 풀잠자리, 딱정벌레가 있다. 그리고 해충을 마비시키는 곤충도 있다. 소형 말벌은 다른 해충 내부에 알을 낳거나 표적으로 삼은 벌레를 마비시킨다. 이로 인해 해충 개체의 번식 및 성장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곤충은 식물의 수분 과정에도 도움이 된다. 식물의 일부인 꽃가루, 즉 화분은 과실을 맺는 기능을 한다. 나방이나 꿀벌, 나비와 벌 같은 곤충은 화분을 여러 곳에 뿌려 식물을 성장하게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번식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꿀벌 같은 곤충은 수분 과정에 유익하다(사진=ⓒ맥스 픽셀)

도움 되는 곤충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집에 정원이나 뒤뜰이 있다면 여러 곤충종을 작지만 풍부한 생태계로 여길 수 있다. 이 생태계가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유익한 곤충을 유지하고 해충은 쫓는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정원이나 뒤뜰에 유익한 곤충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토착 식물을 길러서 곤충들이 꿀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식량 공급원이 되는 장소로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 이 유익한 곤충을 위한 쉼터를 제공해야 한다. 어떤 것도 인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흙과 낙엽, 바닥을 덮는 식물 등으로 정원을 꾸며야 한다. 이를 통해 유익한 곤충을 기르고 해충은 성공적으로 쫓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곤충이 유익한지 판단하기 위해 통합해충관리(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해충은 유익한 곤충들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또한 식물이 다소 손상을 입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생태계가 균형을 잡기 위해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유익한 곤충들이 마당의 생태계를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유익한 곤충의 개체수 또는 번식 속도에 따라 해충을 박멸할 수 있기 때문에 인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원의 식물은 건강해야 한다. 햇빛과 수분,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하고 손질을 해주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 정원의 식물이 건강하게 자란다면, 이 작은 생태계 또한 건강하게 자라고 해충을 방지하고 기존의 해충은 줄일 수 있다. 살충제를 구입할 경우에는 유익한 곤충을 표적으로 하는 제품이 아닌 해충 전용 살충제를 찾아야 한다.

정원에서 딱정벌레 기르기

정원에서 기를 수 있는 유익한 곤충은 딱정벌레다. 딱정벌레는 토양에 살면서 정원을 손상시키고 있는 해충을 박멸할 수 있다. 게다가, 야생 곤충이기 때문에 밤에도 야도충, 민달팽이, 양배추 구더기 등의 해충을 없앨 수 있다.

딱정벌레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먼저, 세계 각국에 2만6,000종 이상의 딱정벌레가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작은 생명체는 대부분의 시간을 후각과 미각 수용체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지낸다.

게다가, 딱정벌레는 단단한 보호용 껍질이 있으며 이 껍질을 통해 화학물질을 생성해 잠재적 포식자가 근처에 오지 못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딱정벌레는 단독 생활 곤충이기 때문에 그룹으로 모여 생활하지는 않는다.

정원에 여러 종류의 곤충이 모여든 것을 보게 된다면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유익한 종과 파괴적인 종을 먼저 구분해야 한다. 유익한 곤충 덕분에 정원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딱정벌레는 토양에 기생하는 해충을 박멸하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픽스니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