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자녀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탈 때

이경한 2017-10-13 00:00:00

[팸타임스 이경한 기자 ]

자녀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탈 때
▲ 사진 출처 : 123RF

자녀가 수줍어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경향이 있다. 일부 부모에게는 놀란 만한 일일 수도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줍어하는 아이들을 이해하자 윌리엄 시어스 박사는 "수줍어 하는 것은 결함이 아니라 성격적 특성이며 사회적인 장애도 아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 중 일부는 사적으로 매우 조용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세심한 청취자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아도 환영받는 존재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줍음으로 인해 아이가 새로운 경험을 즐기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임상 심리학자 르네 길버트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불편한 감정이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길버트는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아이가 내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일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수줍어하기도 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탈 때
▲ 사진 출처 : 123RF

예를 들어, 어린 시절부터 메이지와 헤일리는 함께 어울린 친구다. 그러나 메이지는 수줍음이 많아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주로 엄마의 무릎에 매달려 모든 시간을 보낸다. 메이지의 엄마 다이앤은 "메이지는 기질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축에 속한다. 메이지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거의 없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도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나에게 파묻어 얼굴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줍음은 타고난 것인가? 하버드 대학의 제롬 캐간 박사는 "낯선 대상에 접근하거나 대화하기를 주저하는 21개월 아이는 12살이 되어도 소심한 기질을 나타낸다"며 "그러나 계속해서 수줍어하진 않고 상황에 따라 제약을 받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길버트 박사도 이에 동의하며 "15%의 사람들이 억압된 성격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증거가 있지만 50%의 미국인이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수줍음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수줍어하는 것이 선천적인 기질일 뿐 아니라 학습된 반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수줍은 반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실제로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은 새로운 장난감을 타기를 두려워하고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있는 것을 꺼린다. 또한, 매사에 매우 신중하게 행동한다. 시어스 박사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도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친절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수줍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자녀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탈 때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아이가 수줍음을 극복하도록 돕는 방법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계속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고 칭하면 아이는 자신에게 무언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이 때문에 더욱 수줍어할 수도 있다. 바바라 마크웨이 박사는 "목표는 수줍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아이의 성격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사회적인 격려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녀가 근처에서 놀고 있을 때, 바닷가에 있는 구조 요원처럼 아이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있지 말고 아이와 함께 놀며 자녀가 안전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주변 환경을 따듯하게 느끼도록 돕는 것이 좋다. 자녀의 상황을 친구 및 다른 가족에게 설명하면 그들이 당신의 자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사회적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웨이 박사는 "모든 불편한 상황에 아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 아이도 걱정과 불안을 다루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녀는 강제로 아이를 사교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녀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탈 때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힘을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로라 가솔레크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3살 된 아들 엘리엇에 대해 "엘리엇은 자신의 성격과 감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말은 하지 않지만 잘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당신의 자녀가 보여주는 행동 중 일부는 사회 불안 장애, 선택적 다발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또는 자폐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의 징후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심리학자나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경한 기자 fam1@pcss.co.kr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