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부부로 살다 보면 서로의 신경을 건드려 생기는 논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사소한 일이 불씨가 돼 큰 싸움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런 부부싸움에 자녀가 관련돼 있거나 목격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관계의 부정적 영향은 부부 사이에서만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과도 교환되기 때문이다. 영국 서식스대학과 조기중재재단(Early Intervention Foundation)이 함께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싸움을 지켜보는 아동은 나중에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틀담대학의 심리학자인 마크 커밍스는 "갈등은 일상의 경험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보다 갈등이 어떻게 표현되고 해결되는지, 특히 아이들에게 미칠 감정과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커밍스 박사는 어떤 싸움은 아동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부모가 갈등을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아동이 관찰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당한 논쟁은 어린이의 성장하는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가 비합리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 중 학습장애를 경험하는 사례를 들어 커밍스 박사는 설명했다.

가정폭력 문제를 다루는 임상심리학자인 헬렌 로드웰 박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어떻게 논쟁을 하고 타협을 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지에 관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싸움을 구분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이때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며 아동의 성장하는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짚었다. 로드웰 박사 또한 나이대별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이들이 부모의 싸움을 이해하는 방식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라며 생후 6개월의 영아들은 부모의 싸움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가장 작은 문제조차도 극복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웰 박사는 "심지어 신생아도 큰 목소리나 분노에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아기들은 부모의 싸움이 드문 일인지 자주 발생하는지 등 가족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계속적으로 ​​부모의 다툼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많은 싸움을 경험할지라도 고통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커밍스 교수는 "아이들이 이런 종류의 일에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때로는 부정적인 집안 분위기 만으로도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다. 자녀들은 특히 부모와 관련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커밍스 교수는 "무슨 일인지 알면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감정적으로 철수하고 아이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싸움 자체보다 감정적 철수가 아이들에게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결혼 관계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모가 집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리치료사인 글루코프트 웡은 "부모는 실생활에서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것도 최선의 모델로"라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협상하고 타협하는지를 자녀들이 엿듣게 하라"고 덧붙였다. 싸움은 여러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 중 일부는 배우자와 논쟁하는 방식을 바꿔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 예를 들어, 싸울 때 배우자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또한 다툼을 하면서 자녀와 관련된 어떤 것을 언급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 자녀는 싸움의 특정 지점에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낄 수 있으며, 부모의 나쁜 관계를 본인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해결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들에게 합의하는 법 또는 의견의 차이를 적절하게 다루는 방법을 보여주라. 아이가 성장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교훈이 될 것이다. 분쟁은 모든 부부 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다. 그러나 다른 가족이 함께 있거나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