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왕따는 어디에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성장에 여러 면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신체적인 괴로움 이외에도 왕따를 당하는 어린이는 정서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받으며,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에도 소극적으로 변한다. 왕따를 당하는 기간이 길수록 신체적, 정서적 고통이 커진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자녀가 왕따를 당하는지 아닌지 부모가 알아채기가 어렵다. 모든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는 특히 방과 전후에 자녀와 이야기하고 자녀의 기분을 관찰해야 한다. 아이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두드러진 징후를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확인하라.
등교 거부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왕따를 의심해야 한다. 평소에 학교가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몇 주. 혹은 몇 달 이내에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뭔가 심각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아이와 대화할 때 침착하게, 조용히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압박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차근차근 털어놓도록 해야 한다.
태도의 변화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태도와 행동 방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특히 얼굴 표정과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부모는 누구보다도 자녀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자녀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다. 아이의 표정과 행동이 평소와 급격하게 다르다면 주의해야 한다.
수면 패턴의 변화
메디컬 데일리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수면 장애의 36%가 왕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24.2%는 악몽을 경험하고, 9.3%는 야간 공포증을 겪었으며 12.6%는 자면서 걸어다니는 행동을 했다. 부모는 자녀에게 수면 장애가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한다. 그러면 왕따로 인한 외상 징후를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수면 장애를 겪는 이유는 인지 및 심리적 외상 때문이다. 이런 수면 장애는 아이가 나이를 먹어도 계속된다. 이렇게 수면 장애를 겪는 아이는 흡연, 우울증, 불안 장애, ADHD 및 다른 정신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성적의 변화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학업 성취도 또한 낮아진다. 성적이 다소 급격하게 하락할지도 모른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마음이 들면서 수업에도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학교가 아이에게 더 이상 재미있고 안전한 장소가 아닌 두려움과 불안의 장소로 바뀌면서, 아이는 학교 생활에 무관심해진다.
학부모로서 학업 성취도가 갑자기 변하지는 않는지 신경 써야 하며, 그 원인이 단순히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무언가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친구들과 멀어지기
따돌림을 겪는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어울리는 것을 스스로 피하게 된다. 어릴 적에 같이 놀던 친구가 왕따의 주동자일 수도 있고, 왕따를 경험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아이는 여태까지 친하던 아이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고 새로운 친구를 찾기도 한다.
신체적 징후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신체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옷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어깨나 복부에 상처를 입는다. 넘어져서 다치거나 놀다가 다치는 것과 다른 종류의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장난감이나 책이 계속해서 없어지거나, 옷이나 가방이 찢어지거나, 앞서 말했듯 설명할 수 없는 타박상을 입는다.
식습관의 변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는 식습관이 급격하게 바뀌기도 한다. 저녁 식사를 할 때 평소보다 급하게 음식을 먹거나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면 점심에 학교에서 급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식습관 변화를 항상 기록하고, 아이가 성장한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