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현미경 사진(사진=ⓒ앨러미)

탄저병(anthrax disease)이 인간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탄저병은 뉴스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해왔다. 세계 각국 정부들도 그 위험을 대처할 수 있는 예방 조치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탄저병은 사람뿐만 아니라 농가의 가축에게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탄저병이란?

탄저병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라는 박테리아로 유발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탄저균은 포자와 내성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자연환경에서 번식할 수 있었다. 탄저균은 소나 양처럼 가축이나 야생동물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에 생존한다. 그리고 이 질병은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탄저병이 어떻게 가축으로 확산되는가?

동물이 개방형 피부 찰과상이나 부상을 입은 경우 탄저병에 전염 및 감염될 수 있다. 게다가, 동물이나 사람이 탄저균 포자를 흡입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은 감염된 동물로 만든 음식이나 제품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우유처럼 동물성 식품 접촉이 잦은 사람도 탄저병에 취약하다.

최악의 상황은 감염된 양이나 소가 죽었을 경우다. 질병의 증상 정도는 매우 치명적이며 고열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농가의 가축 중 한 마리가 갑자기 죽거나 입이나 항문, 코 주변에서 피가 보인다면 이미 위험한 상황에 이른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과거 발병 여부에 관계없이 이 같은 경고성 징후에 대해 더 엄격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금류 농가(사진=ⓒ에브게닐 버시닌)

탄저병 확산 예방하는 법

의심되는 탄저병 감염이 농가나 다른 가축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죽은 동물을 옮기거나 처분하기 전에 테스트를 해야 한다.

그리고 탄저병으로 확인되면 감염 지역을 즉시 격리해야 한다. 전문 수의사들은 다른 감염 동물들을 조사하고 오염된 장소는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죽은 가축은 소각 등의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탄저병 노출 위험이 있는 나머지 가축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탄저병을 확인한 날로부터 최소 20일간 해당 지역을 격리 조치해야 한다.

탄저병 치료법

탄저병 감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항생제 치료다. 탄저균 포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도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탄저병은 어떻게 사람에게 전염될까?

탄저병은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그 방법에 따라 피부 탄저병, 흡입성 탄저병, 장 탄저병으로 분류한다.

피부 탄저병 : 피부 탄저병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 유형이다. 벌레에 물린 것과 유사하게 가려움증을 동반한 혹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후 물집처럼 보이는 수포로 악화된다. 이때 감염된 피부 주변으로 눈에 띄는 부기가 보이기도 한다. 감염된 피부 주변의 림프샘도 부을 수 있다. 피부탄저병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20%가량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항생제 치료로 예방이 가능하다.

흡입성 탄저병 : 탄저균 포자를 흡입한 경우 흡입성 탄저병이 유발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은 호흡이 곤란해지고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적 개입이 없다면 증상이 나타나고 하루나 이틀 새에 환자는 죽을 수 있다.

▲감기에 걸려 앓고 있는 여성(사진=ⓒ수보티나)

장 탄저병 : 장 탄저병은 오염된 육류를 섭취한 후 유발될 수 있다. 이 질병에 감염된 사람은 구토, 고열, 중증의 설사, 혈액의 역류, 식욕 감퇴, 복통 및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장 탄저병에 걸린 사람이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 60%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 있는 탄저병이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주 지역에서 탄저병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탄저병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수의사에게 즉시 연락을 취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